테크부터 경제, 생활까지. 복잡한 소식을 쉽게 풀어봅니다.
냉장고 속 우유를 떠올려 보세요. 겉보기엔 멀쩡해도 팩에 찍힌 유통기한이 지나면 마음 놓고 마시기 어렵죠. 컴퓨터 운영체제에도 비슷한 날짜가 있어요. 그 날짜가 지나면 PC는 그대로 켜지지만, 새로 발견된 해킹 구멍을 막아 주는 보안 업데이트가 더는 오지 않습니다.
바로 이번 주, 많은 집과 사무실 PC에 깔린 윈도우 11 ‘24H2’ 버전(홈·프로 에디션)이 그 날짜를 맞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시각 10월 13일(화)을 마지막으로 이 버전에 대한 업데이트를 끝낸다고 공지했어요. 엿새 뒤인 10월 19일에는 PC가 켜질 때 “믿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지” 확인하는 보안 부팅(Secure Boot)의 옛 인증서도 만료됩니다. 무슨 뜻인지, 내 PC는 해당되는지, 무엇을 하면 되는지 초보 눈높이로 정리해 볼게요.

한 줄로 먼저
- 윈도우 11 24H2 홈·프로는 10월 13일(한국 시각으로는 보통 14일 새벽) 나오는 정기 보안 업데이트가 마지막이에요. 그 뒤로는 보안 패치, 오류 수정, 기술 지원이 끊깁니다.
- 해결은 간단해요. 무료로 25H2나 26H2로 올리면 됩니다. 파일과 프로그램은 그대로 남고, 회사가 관리하지 않는 개인 PC에는 MS가 25H2를 자동으로 보내 주고 있어요.
- 10월 19일 보안 부팅 인증서 만료로 PC가 안 켜지는 일은 없어요. 다만 부팅 단계의 새 보안 장치를 받으려면 업데이트를 꾸준히 받아 새 인증서(2023년판)로 바꿔 둬야 합니다.
한눈에 보는 이번 소식
| 항목 | 내용 |
|---|---|
| 무엇이 끝나나 | 윈도우 11 버전 24H2의 홈·프로·프로 에듀케이션·프로 포 워크스테이션 에디션 업데이트 |
| 언제 | 미국 시각 2026년 10월 13일(화). 이날 나오는 10월 정기 보안 업데이트가 이 버전의 마지막 업데이트 |
| 끊기는 것 | 월간 보안·미리보기 업데이트, 알려진 오류 수정, 시간대 정보 업데이트, 기술 지원 (MS 공지 기준) |
| 계속 되는 것 | PC 자체는 평소처럼 켜지고 프로그램도 실행됨. 다만 새로 발견되는 보안 구멍은 막히지 않은 채 남음 |
| 대안 | 25H2(2027년 10월까지 지원) 또는 26H2(2026년 9월 29일 출시, 2028년 10월까지 지원)로 무료 업데이트 |
| 같은 달 다른 일정 | 10월 19일 보안 부팅 인증서 ‘Windows Production PCA 2011’ 만료 → 2023년판 새 인증서로 교체 진행 중 |
먼저 단어부터: 24H2, 패치 화요일, 보안 부팅
윈도우 뉴스는 암호 같은 이름이 많아요. 아래 표만 알아 두면 기사가 훨씬 쉽게 읽힙니다.
| 용어 | 쉬운 뜻 | 생활 비유 |
|---|---|---|
| 24H2 · 25H2 · 26H2 | “2024년 하반기(2nd Half)에 나온 버전”이라는 뜻. 숫자가 클수록 최신 | 같은 우유라도 제조 연도가 다른 팩 |
| 기능 업데이트 | 1년에 한 번 나오는 큰 업데이트. 버전 이름(24H2→25H2)이 바뀜 | 1년마다 바꾸는 새 우유팩 |
| 품질(보안) 업데이트 | 매달 나오는 보안 구멍 수리 업데이트 | 집 현관 자물쇠 정기 점검 |
| 패치 화요일 | MS가 매달 둘째 주 화요일(미국 시각)에 보안 업데이트를 한꺼번에 내놓는 날 | 아파트 정기 소독일 |
| 에디션 | 같은 윈도우 11 안의 종류. 가정용 홈, 업무용 프로,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등 | 같은 차의 트림(기본형·고급형) |
| 보안 부팅(Secure Boot) | PC가 켜질 때 서명이 확인된 프로그램만 실행되게 하는 장치. 부팅을 노리는 악성코드(부트킷)를 막음 | 건물 입구에서 신분증 확인하는 문지기 |
| 인증서 | “이 프로그램은 진짜 MS가 만든 것”이라는 디지털 증명서. 유효기간이 있음 | 문지기가 들고 있는 출입자 명단 |
| 비트로커(BitLocker) | 저장장치를 통째로 암호화하는 윈도우 기능. 이상 감지 시 48자리 복구 키를 물어봄 | 금고의 비상 열쇠 번호 |
내 윈도우의 ‘유통기한’은 언제일까
윈도우 11 홈·프로는 버전마다 약 2년(24개월) 동안 업데이트를 받아요. 그래서 1년에 한 번씩 새 버전으로 갈아타면 끊김 없이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죠. MS 공식 수명 주기 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버전 | 출시 | 홈·프로 업데이트 종료 | 지금 상태 |
|---|---|---|---|
| 23H2 | 2023년 10월 | 2025년 11월 | 이미 종료 |
| 24H2 | 2024년 10월 | 2026년 10월 13일 | 이번 주 종료 |
| 25H2 | 2025년 9월 | 2027년 10월 | 지원 중 (약 1년 남음) |
| 26H1 | 2026년 2월 | 2028년 3월 | 일부 새 기기용 버전 |
| 26H2 | 2026년 9월 29일 | 2028년 10월 | 최신 (약 2년 남음) |
덧붙이면, MS는 26H2를 설치하면 홈·프로는 그때부터 다시 24개월 지원 시계가 시작된다고 설명해요. 26H2는 24H2·25H2 PC에 ‘활성화 패키지’라는 작은 업데이트로 배달되는데, 이미 PC 안에 들어와 있던 새 기능의 스위치를 켜는 방식이라 대개 재시작 한 번이면 끝나요.
누가 해당될까: 에디션별로 달라요
| 내 PC가… | 해당 여부 | 설명 |
|---|---|---|
| 윈도우 11 홈 24H2 | 해당 | 대부분의 가정용 노트북·데스크톱. 10월 13일 이후 업데이트 끊김 |
| 윈도우 11 프로 24H2 | 해당 | 개인 사업자·소규모 사무실에서 많이 쓰는 에디션. 프로 에듀케이션, 프로 포 워크스테이션도 같음 |
| 윈도우 11 엔터프라이즈·에듀케이션 24H2 | 아직 아님 | 기업·학교용은 지원 기간이 더 길어 2027년 10월까지 업데이트 |
| 윈도우 11 25H2·26H2 | 해당 없음 | 지금처럼 매달 업데이트만 받으면 됨 |
| 윈도우 10 | 별도 일정 | 윈도우 10은 일반 지원이 이미 끝났고 확장 보안 업데이트(ESU) 등 별도 일정을 따르니 따로 확인 필요 |
내 PC 버전, 10초 만에 확인하기
가장 먼저 할 일은 내 PC가 몇 버전인지 아는 거예요. 어렵지 않습니다.

| 방법 | 어떻게 | 무엇을 보면 되나 |
|---|---|---|
| ① winver (가장 빠름) | 키보드에서 윈도우 키 + R → 빈칸에 winver 입력 → Enter | 작은 창에 뜨는 “버전 24H2(OS 빌드 …)” 문구 |
| ② 설정 앱 | 설정 → 시스템 → 정보 | 아래쪽 ‘Windows 사양’의 에디션(홈/프로)과 버전 |
| ③ 업데이트 화면 | 설정 → Windows 업데이트 → 업데이트 확인 | “Windows 11, 버전 25H2(또는 26H2) 다운로드 및 설치” 버튼이 보이면 업그레이드 가능 |
에디션이 홈이나 프로이고 버전이 24H2라면 이번 주 안에 업그레이드를 챙기는 게 좋아요. 25H2나 26H2라면 지금처럼 지내셔도 됩니다.
업데이트가 끊기면 뭐가 달라지나
“PC가 잘 돌아가는데 굳이?” 싶을 수 있어요. 업데이트가 끊긴 날 당장 바뀌는 건 없습니다. 문제는 그 뒤에 새로 발견되는 구멍이에요. 해커는 매달 공개되는 보안 패치 목록을 보고 “아직 안 고친 PC”를 노리거든요.
- 계속 되는 것: PC 켜기, 인터넷, 문서 작업과 게임, 이미 설치된 프로그램, 저장된 파일과 사진, 백신 프로그램 동작
- 멈추는 것: 매달 나오는 보안 패치(새 해킹 구멍 수리), 알려진 오류 수정(화면·소리·드라이버 버그 등), 나라별 시간대·서머타임 정보 업데이트, MS 기술 지원과 미리보기 업데이트
백신이 있으니 괜찮지 않냐고요? 백신은 도둑을 알아보는 경비원이고, 보안 업데이트는 깨진 창문을 고치는 수리공이에요. 경비원이 아무리 부지런해도 창문이 계속 깨져 있으면 언젠가는 뚫리기 쉽습니다. 둘 다 있어야 해요.
그래서 나는 뭘 하면 될까
MS는 회사가 관리하지 않는 24H2 홈·프로 PC에 25H2를 자동으로 보내고 있고, 재시작 시간을 고르거나 잠시 미룰 수 있게 했어요. 그래도 “업데이트 일시 중지”를 걸어 두었거나 재시작을 계속 미뤘다면 아직 24H2에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다.
| 나는… | 할 일 |
|---|---|
| 24H2 홈·프로 개인 PC | 설정 → Windows 업데이트 → 업데이트 확인에서 25H2 또는 26H2 “다운로드 및 설치”. 노트북은 충전기를 꽂고, 재시작 시간을 여유 있게 |
| 업데이트를 ‘일시 중지’해 둔 PC | 일시 중지를 풀고 먼저 버전 업그레이드부터. 중지해 둔다고 24H2 수명이 늘어나지는 않음 |
| 25H2 사용자 | 할 일 없음. 매달 업데이트만 받기. 원하면 26H2로 올려 지원 기간을 2028년까지 늘릴 수 있음 |
| 26H2 사용자 | 할 일 없음. 가장 긴 지원 기간 |
| 작은 사무실 사장님 | 프로 에디션 PC 목록을 만들어 24H2 기기부터 한 대씩 업그레이드. 회계·업무 프로그램이 잘 열리는지 확인 후 다음 PC로 |
| 회사가 관리하는 업무용 PC | 직접 건드리지 말고 IT 담당자 안내를 따르기 |
업그레이드 전 5분 준비물
버전 업그레이드는 대개 파일을 지우지 않지만, 큰 작업 전에는 기본 준비를 해 두면 마음이 편해요.
| 준비 | 방법 | 이유 |
|---|---|---|
| 중요 파일 백업 | 사진·문서를 외장 저장장치나 클라우드에 한 벌 더 복사 |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보험 |
| 저장 공간 확보 | 설정 → 시스템 → 저장소에서 임시 파일 정리 | 공간이 부족하면 설치가 실패하기 쉬움 |
| 비트로커 복구 키 메모 | 개인 MS 계정이라면 account.microsoft.com/devices/recoverykey에서 확인해 종이에 적어 두기 | 부팅 관련 업데이트 뒤 드물게 복구 키를 물어볼 수 있음 |
| 전원 연결 | 노트북은 충전기 연결, 설치 중 전원 끄지 않기 | 중간에 꺼지면 복구 작업이 필요할 수 있음 |
| ‘최적화’ 프로그램 주의 | 출처 모를 “PC 정리·업데이트 해결” 프로그램 내려받지 않기 | 가짜 해결 프로그램은 악성코드 통로가 되기도 함 |
10월 19일, 보안 부팅 인증서는 또 뭔가요?
PC 전원을 켜면 윈도우가 뜨기 전에 아주 짧은 입장 심사가 있어요. 보안 부팅이라는 문지기가 “이 부팅 프로그램은 MS가 서명한 진짜인가?”를 확인하는 거죠. 이때 문지기가 들여다보는 명단(인증서)이 2011년에 만들어졌고, 2026년에 하나씩 유효기간이 끝납니다.

| 만료되는 옛 인증서 | 만료일 | 새 인증서 | 하는 일 |
|---|---|---|---|
| Microsoft Corporation KEK CA 2011 | 2026년 6월 24일 | KEK 2K CA 2023 | 문지기 명단(허용·차단 목록)을 고칠 수 있는 관리자 도장 |
| Microsoft UEFI CA 2011 | 2026년 6월 27일 | UEFI CA 2023 · Option ROM UEFI CA 2023 | 다른 회사 부팅 프로그램과 그래픽카드 등 부품의 펌웨어 서명 |
| Microsoft Windows Production PCA 2011 | 2026년 10월 19일 | Windows UEFI CA 2023 | 윈도우 부팅 관리자(윈도우를 깨우는 첫 프로그램) 서명 |
MS 설명에 따르면 새 인증서를 아직 못 받은 PC도 평소처럼 켜지고, 일반 윈도우 업데이트도 계속 설치됩니다. 대신 부팅 단계의 새 보안 장치, 즉 부팅 관리자 업데이트나 위험한 부팅 프로그램 차단 목록 같은 ‘입구 보안’ 강화를 더는 받을 수 없게 돼요. 대부분의 PC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새 인증서를 자동으로 받고, 필요한 경우 PC 제조사가 펌웨어(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제공합니다.
궁금하다면 윈도우 키 + R → msinfo32를 입력해 ‘시스템 요약’의 보안 부팅 상태가 “켜짐”인지 볼 수 있어요. 이 주제를 피하려고 바이오스에서 보안 부팅을 끄는 건 오히려 위험하고, 비트로커 복구 화면을 부를 수도 있으니 하지 마세요.
10월 달력에 표시해 둘 날짜 (한국 기준 안내)
| 날짜 | 무슨 일 | 나에게 의미 |
|---|---|---|
| 10월 13일(화, 미국) → 한국은 보통 14일(수) 새벽 | 10월 정기 보안 업데이트(패치 화요일). 24H2 홈·프로의 마지막 업데이트 | 24H2라면 이 업데이트를 받은 뒤 버전 업그레이드, 가능하면 미리 25H2·26H2로 |
| 10월 13일(미국) | 오피스 LTSC 2021 지원 종료 | 기업용 영구 라이선스 오피스 2021을 쓴다면 교체 계획 필요 |
| 10월 19일 | 보안 부팅 인증서 ‘Windows Production PCA 2011’ 만료 | PC는 정상 부팅. 업데이트를 꾸준히 받아 새 인증서로 교체 |
| 2027년 6월 19일 | 윈도우 업데이트 서비스용 인증서 교체 시한 (MS 관리자 공지) | 24H2는 2025년 9월 이후 업데이트, 그 밖의 지원 버전은 2026년 7월 이후 업데이트가 깔려 있어야 계속 업데이트 접속 가능. 25H2 이상은 조치 불필요 |
덤으로: 10월 업데이트에 들어올 작은 변화들
이번 10월 정기 업데이트에는 보안 수리만 있는 게 아니에요. 외신 윈도우 센트럴이 정리한 바에 따르면 24H2·25H2·26H2에 같은 내용이 들어가며, 새 기능은 순차 배포라 내 PC에 보이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 앱 항상 최대화로 열기 (설정 → 접근성 → 시각 효과): 창을 매번 키울 필요 없이 처음부터 꽉 찬 화면으로
- 파일 탐색기 미리보기 개선: PDF는 자동 미리보기, 내려받은 HTML도 경고 확인 후 미리보기
- 코파일럿 키 바꾸기 (설정 → 블루투스 및 장치 → 키보드): 오른쪽 Ctrl이나 메뉴 키로 쓸 수 있게
- 복구 환경(WinRE) 와이파이 재사용: PC가 고장 났을 때 복구 화면에서도 저장된 와이파이로 바로 접속
- 이모지 17.0 · 팁 위젯 추가, 반대로 옛 PC에서 새 PC로 직접 옮기던 PC 간 이전 기능은 제거
헷갈리기 쉬운 점: 오해와 사실
| 오해 | 사실 |
|---|---|
| “10월 13일이 지나면 PC가 안 켜진다” | PC는 평소처럼 켜져요. 끊기는 건 보안 업데이트와 오류 수정입니다. |
| “윈도우 11이 지원 종료된다” | 끝나는 건 24H2라는 한 버전(홈·프로)이에요. 윈도우 11 자체는 계속 지원되고, 25H2·26H2로 올리면 그만입니다. |
| “업그레이드하면 돈이 든다” | 25H2·26H2 업그레이드는 무료이고, 파일과 프로그램도 그대로 남아요. |
| “업데이트를 꺼 두는 게 제일 안전하다” | 반대예요. 꺼 두면 보안 구멍이 그대로 남아요. 꼭 미뤄야 한다면 날짜를 정해 잠시 일시 중지만 하세요. |
| “10월 19일 인증서 만료로 부팅이 막힌다” | MS는 새 인증서를 못 받은 PC도 정상 부팅된다고 밝혔어요. 다만 부팅 단계 보안 강화는 받을 수 없게 됩니다. |
마무리
이번 소식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냉장고 속 24H2 우유의 유통기한이 이번 주”예요. 상한 우유를 버리고 새 팩을 꺼내듯, 무료인 25H2나 26H2로 갈아타면 앞으로 1~2년은 걱정 없이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PC를 켜셨다면 윈도우 키 + R → winver, 딱 10초만 투자해 보세요. 부모님 댁 노트북이나 아이 공부용 PC도 함께 확인해 드리면 더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