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주사 처방, 8개월 만에 작년의 2.3배? 위고비·마운자로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이 늦어지는 이유와 해외 직구 차단·안전 수칙을 초보도 쉽게
테크부터 경제, 생활까지. 복잡한 소식을 쉽게 풀어봅니다.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이에요. 요즘 주변에서 “나도 그 주사 맞아 볼까?” 하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 보셨죠? 바로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이야기예요. 처방이 얼마나 늘었는지, 올해 1~8월 처방전이 약 279만 건으로 지난해 1년치(약 122만 건)의 2.3배에 이르렀다는 국회 자료가 나왔어요.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6월 이 약들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넉 달이 지난 지금도 정부 규제 심사에 걸려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어요(10월 17일 연합뉴스 보도). 오늘은 ① 왜 늦어지는지, ② 지정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③ 일본 등에서 싸게 사 오는 ‘원정 구매’가 왜 위험한지, ④ 처방받았다면 꼭 지킬 안전 수칙을 표로 차근차근 정리해 드릴게요.
위고비·마운자로 처방전은 2026년 1~8월 약 279만 건으로 작년 1년치의 약 2.3배,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은 아직 심사 중
🩺 먼저 꼭 기억해 주세요. 이 글은 뉴스를 쉽게 풀어 드리는 생활 정보예요. 비만치료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라, 시작·중단·용량은 반드시 진료를 보는 의사·약사와 상의하셔야 해요.
먼저 세 줄 요약
포인트
내용
나에게 의미
📈 처방 급증
위고비+마운자로 처방전 2026년 1~8월 약 279만 건 (작년 1년 약 122만 건의 약 2.3배)
‘누구나 맞는 주사’처럼 퍼졌지만 엄연한 전문의약품
⏳ 규제는 심사 중
6월 행정예고 → 9월 21일 예비심사에서 본심사로 넘어감 → 최종 고시 날짜 미정
당장 바뀌는 건 없지만, 지정 여부를 지켜볼 필요
🚫 원정·직구는 차단
관세청은 위고비·마운자로를 수량과 관계없이 반입 차단 (1~8월 적발 5,030건)
일본에서 싸게 사 와도 세관에서 보류·폐기될 수 있음
GLP-1 비만치료제, 용어부터 쉽게
GLP-1은 우리 몸이 밥을 먹은 뒤 내보내는 호르몬 이름이에요. 이 호르몬처럼 작용하는 약을 맞으면 식욕이 줄고 포만감이 오래 가서 체중이 줄어드는 원리예요. 식약처 안내서에 따르면 원래 처방 대상도 정해져 있어요.
용어
쉬운 뜻
예시·기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늘리는 주사형 전문의약품
삭센다(리라글루티드), 위고비(세마글루티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처방 대상 (허가 기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BMI 27~30 미만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1개 이상인 사람
키 160cm면 BMI 30 ≈ 76.8kg
DUR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처방·조제할 때 위험한 약 조합·연령 등을 컴퓨터가 점검해 주는 시스템
‘DUR 점검 완료 처방전’ = 이번 통계의 기준
오남용 우려 의약품
원래 목적과 다르게 많이 쓰일 수 있어 더 엄격히 관리하는 약 목록
식약처장이 고시로 지정
행정예고·규제심사
새 규칙을 미리 알리고(예고), 정부 위원회가 과한 규제인지 따져 보는 절차
규제합리화위원회 예비심사·본심사
💡 숫자 읽는 법 — ‘DUR 점검 완료 처방전 수’는 실제 환자 수와 같지 않아요. 한 사람이 여러 번 처방받으면 여러 건으로 셉니다. 그래도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나”를 보여 주는 지표로는 충분히 의미가 있어요.
얼마나 늘었을까? 숫자로 보는 비만 주사 열풍
항목
숫자
자료(보도 기준)
위고비+마운자로 처방전 (2025년 1년)
약 122만 2,574건
김윤 의원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경제 10/12)
같은 처방전 (2026년 1~5월)
약 145만 7,639건 — 5개월 만에 작년 1년치 추월
같은 자료
같은 처방전 (2026년 1~8월)
약 278만 9,992건 (작년의 약 2.3배)
같은 자료
월별 처방전
1월 약 25만 건 → 7월 약 46.6만 건 (+86% 이상)
같은 자료
마운자로 비중
1월 70.2% → 8월 86.9%
같은 자료
출시 후 누적 DUR 점검
406만 2,381건 (마운자로 264만·위고비 142만)
소병훈 의원실 (SR타임스 10/2)
국내 유통량
2024년 10월 약 16만 개 → 2026년 7월 약 312만 개 (약 20배)
연합뉴스 10/17
왜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이 늦어질까?
식약처는 6월 5일 삭센다·위고비·마운자로 성분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에 추가하는 고시 개정안을 예고했어요. “치료가 아니라 단순 체중 감량용으로 쓰일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죠. 그런데 정부의 규제 심사 단계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어요.
지정까지 남은 길: 6월 5일 행정예고 → 9월 21일 예비심사 → 규제합리화위원회 본심사(지금) → 최종 고시(미정)
날짜
무슨 일이 있었나
의미
6월 5일
식약처, GLP-1 비만치료제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 행정예고
지정 절차 시작
6월 하순
대한당뇨병학회 성명: 오남용 실태는 인정하지만 “이름만 붙이는 건 행정 편의주의”
실효성 있는 단속·지침이 먼저라는 의견
9월 21일
규제합리화위원회 예비심사 — 안건 15건 중 이 안건만 심사 미완료, 본심사 상정
‘중요 규제’로 분류돼 위원회 심의 필요
10월 7일
한미약품 국산 첫 GLP-1 비만약 ‘에페’ 식약처 허가
지정 대상 성분엔 빠져 있지만 시장 변수로 거론
10월 11일
박용진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 ‘왜 비아그라와 마운자로가 같은 규제를 받아야 합니까’ 글
“먼저 ‘오남용’ 딱지를 붙이는 게 최선인지” 신중론
10월 13일
국정감사 — 오유경 식약처장 “국무조정실 규제심사 중, 필요성 더 설명하겠다”
최종 고시 시점은 제시 안 함
찬성 vs 신중, 두 입장을 나란히 보면
구분
지정 찬성 쪽 이야기
신중론 쪽 이야기
핵심 주장
처방이 너무 빠르게 늘고, 허가 범위 밖 처방이 보인다
무분별한 처방·불법 유통은 잡되, ‘오남용’ 낙인은 공포만 남길 수 있다
근거로 든 것
국감에서 임신부 300건 이상·아동 100건 이상 처방 지적, 마운자로 18세 미만 DUR 점검 3,122건
지정만으로는 처방이 줄지 않는다는 지적 (국감에서도 언급)
원하는 해법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 + 처방 교육 강화
구체적인 관리·단속 지침, DUR 점검 보완
📌 정리하면 — 양쪽 모두 “아무렇게나 처방·유통되는 건 문제”라는 데는 동의해요. 다만 ‘이름표(지정)’부터 붙일지, ‘실제 관리 장치’부터 만들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중이에요.
지정되면 내 생활에서 뭐가 달라질까?
많은 분들이 “지정되면 처방을 못 받는 거야?” 하고 걱정하시는데, 그렇지는 않아요. 이미 전문의약품이라 지금도 처방전이 있어야 해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정되면 바뀌는 건 크게 두 가지예요.
항목
지금
지정되면
포장 표시
일반 전문의약품과 같음
용기·포장에 ‘오남용 우려 의약품’ 문구 표기
의약분업 예외 지역
병원·약국이 멀어 의약분업 예외가 적용되는 일부 지역에선 예외 규정이 있음
예외 지역에서도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음
대도시 일반 환자
의사 진료 → 처방전 → 약국
큰 변화 없음 (원래 처방전 필요)
사회적 인식
‘다이어트 주사’로 가볍게 여겨지는 분위기
관리 대상 약이라는 신호 — 낙인 우려도 함께 제기
일본에서 싸게? ‘원정 구매’와 해외 직구가 위험한 이유
가격 차이 때문에 일본에서 처방받아 들여오는 이른바 ‘스시자로’가 화제가 됐어요.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마운자로 최저 용량(2.5mg) 한 달분이 일본에선 1만 엔(약 8만 5,000원) 안팎, 국내에선 28만~35만 원 수준이라고 해요. 하지만 들여오는 순간부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해외 직구 우편·여행자 짐으로 들여온 위고비·마운자로는 수량과 관계없이 세관에서 차단·폐기 (2026년 1~8월 적발 5,030건)
구분
내용
일반 의약품 자가사용
보통은 6병 이하 또는 3개월 복용량 안에서 개인 반입 허용 (관세청 고시)
위고비·마운자로는?
식약처장이 지정한 ‘유해의약품’ — 수입요건 확인면제 추천서가 없으면 수량과 관계없이 반입 차단
걸리면
통관 단계에서 보류 후 전량 폐기, 관세청은 “관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경고
위조품 위험
관세청이 차단한 인도발 마운자로를 분석해 보니 위조 제품 사례도 확인 (소병훈 의원실 자료)
불법 반입 적발
건수
특징
2024년
4건
국내 출시 초기
2025년 1년
1,189건
직구·여행 반입 증가 시작
2026년 1~8월
5,030건 (작년의 약 4.2배)
국제우편 3,913건 · 여행자 짐 1,097건 · 특송 20건
⚠️ “처방전 있으면 괜찮지 않아?” — 관세청은 위고비·마운자로를 수량과 관계없이 차단한다고 밝혔어요. 해외 사이트의 “정품 특가”, SNS 개인 판매 글은 특히 조심하세요. 냉장 보관이 필요한 주사제라 운송 중 변질 위험도 있어요.
국산 첫 비만약 ‘에페’, 무엇이 다를까?
10월 7일 허가된 한미약품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부터 생산까지 직접 해낸 첫 GLP-1 비만약이에요. 수입약 두 종류가 나눠 갖던 시장에 새 선택지가 생긴 셈이죠.
항목
에페 (한미약품 발표 기준)
허가일
2026년 10월 7일 식약처 시판허가
임상 결과
한국인 비만 환자 448명 대상 3상 40주 중간 결과, 평균 체중 감소율 9.75%
눈여겨볼 점
2+4주 간격 단계적 증량으로 위장관 이상사례 위험 완화 시도, 평택 공장에서 자체 생산
가격·출시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지만 구체적인 가격·출시일은 아직 공개 전
오남용 지정 대상?
예고된 대상 성분(리라글루티드·세마글루티드·터제파타이드)에는 포함되지 않음
처방받았다면 꼭 지킬 안전 수칙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만든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안내서’ 내용을 쉽게 옮겨 봤어요.
안전하게 쓰는 4가지 약속: 의사 처방·저용량부터, 냉장 보관(얼면 폐기), 주사 부위 매번 바꾸기, 임신·수유 중 사용 금지
수칙
이렇게 하세요
처음엔 낮은 용량부터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지 말고 허가된 용법대로 시작·증량
진료 때 꼭 말하기
① 이 약 과민반응 경험 ② 지금 먹는 약 ③ 병력 ④ 임신·수유 여부
당뇨약을 먹는다면
함께 쓰면 혈당이 너무 낮아질 위험 — 용량 조절을 의료진과 상의
주사 부위
배·허벅지·위팔 중 편한 곳에, 맞을 때마다 부위 바꾸기
보관
빛을 피해 냉장 보관, 얼었거나 입자가 보이거나 색이 변했으면 사용하지 말고 폐기
임신·수유
사용 금지 — 임신 계획이 있다면 약이 몸에 남는 기간을 고려해 미리 상의
이런 증상이면
얼마나 흔한가
어떻게
메스꺼움·구토·설사·변비 등 위장 불편
흔하게 나타날 수 있음
증상이 계속되면 처방 의사와 상의
주사 부위 반응, 피로, 어지러움
흔하게 나타날 수 있음
기록해 두었다가 진료 때 알리기
심한 복통이 계속될 때
드물지만 중요 — 급성 췌장염 가능성
바로 병원
오른쪽 윗배 통증이 계속될 때
드물지만 중요 — 담석증·담낭염 가능성
바로 병원
두드러기·호흡 곤란
드물지만 중요 — 과민반응
즉시 응급 진료
🗣️ 부작용이 의심되면 진료받은 병원·약국에 먼저 알리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약품안전나라)으로 이상사례를 신고할 수 있어요. 국감에서도 GLP-1 단독·병용 투여 이상사례가 이곳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됐어요.
자주 묻는 질문
질문
답변
지정되면 지금 맞는 사람은 끊어야 하나요?
아니에요. 지정은 관리 방식의 변화라 정상 처방은 그대로 가능해요. 다만 아직 지정도 확정되지 않았어요.
언제 결정되나요?
식약처는 본심사에서 필요성을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최종 고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어요.
날씬한데 살짝 빼려고 맞아도 되나요?
허가 기준은 BMI 30 이상, 또는 27 이상 + 동반 질환이에요. 기준 밖 사용은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해요.
아이·청소년도 맞을 수 있나요?
마운자로는 국내 허가상 성인 대상이에요. 국감에서 10대 처방 사례가 지적됐을 만큼 민감한 부분이에요.
식욕억제제(알약)와 같이 써도 되나요?
펜터민 같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와의 병용은 DUR 점검이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먹는 약을 모두 의사에게 알리세요.
오늘 아침 3분 체크리스트
순서
할 일
대상
1
내 BMI 계산해 보기 (몸무게kg ÷ 키m ÷ 키m)
관심 있는 모든 분
2
처방받고 있다면 냉장고 속 펜 상태(얼음·변색·입자) 확인
사용 중인 분
3
해외 직구·지인 판매 제안은 거절하기
모든 분
4
부모님·자녀 단톡방에 “비만 주사는 꼭 진료 후 처방” 한 줄 공유
가족
살을 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지만, 비만치료제는 병원에서 시작해 병원에서 관리하는 약이에요. 규제가 어떻게 결정되든 정식 처방 · 정해진 용량 · 냉장 보관 · 부작용 체크 네 가지만 지키면 훨씬 안전하게 쓸 수 있어요. 결정이 나오면 다시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