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릭월드입니다. 혹시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무료 서비스는 내 정보로 값을 치르는 거라지만, 나는 매달 돈을 내니까 괜찮겠지.” 그런데 이 믿음이 구글 제미나이(Gemini)에서는 그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어제(11월 4일) 개발자 커뮤니티 해커뉴스(Hacker News)에서 크게 화제가 됐어요.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 긱뉴스(GeekNews)에도 같은 날 밤 소개됐고요.
글쓴이는 구글 공식 도움말을 하나하나 인용하면서, 개인 계정이라면 유료 구독자라도 ‘활동 기록 보관(Keep Activity)’ 설정이 켜져 있는 한 저장된 대화가 생성형 AI 학습에 쓰일 수 있다고 짚었어요. 그리고 “유료 구독이면 내가 ‘상품’이 되지는 않는 줄 알았는데, 너무 늦게 알았다”고 털어놨죠. 오늘은 이 이야기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 구글 공식 문서에는 어떻게 쓰여 있는지, 그리고 지금 내 휴대폰과 PC에서 5분 만에 확인할 설정을 쉽게 정리해 볼게요.

한눈에 보는 이번 이야기
| 항목 | 내용 |
|---|---|
| 무슨 일 | 해커뉴스 ‘Tell HN’ 글 “Gemini trains on chat history, even for subscribers (personal accounts)”가 화제 (11월 4일) |
| 핵심 주장 | 개인 계정은 유료 구독이어도 ‘활동 기록 보관’이 켜져 있으면 저장된 채팅이 AI 학습에 쓰일 수 있음 |
| 근거 | 구글 ‘Gemini 앱 개인 정보 보호 허브’ 등 공식 도움말 (영문판 기준 2026년 10월 13일 최종 수정) |
| 기본값 | 만 18세 이상이면 ‘활동 기록 보관’이 기본으로 켜져 있음 |
| 사람 검토 | 일부 채팅은 사람 검토자가 읽고 평가, 검토된 채팅은 최대 3년 보관 |
| 끄는 방법 | ‘활동 기록 보관’ 끄기 또는 ‘임시 채팅’ 사용 |
| 논란 포인트 | ‘기록은 남기고 학습만 끄는’ 별도 스위치가 없어, 학습을 막으려면 대화 기록 저장도 함께 포기해야 함 |
먼저 용어부터: 활동 기록 보관, 인적 검토, 임시 채팅
설정 화면에 나오는 단어가 조금 딱딱해요. 생활 속 비유로 바꿔 보면 이렇습니다.
| 용어 (구글 표기) | 쉬운 뜻 | 생활 속 비유 |
|---|---|---|
| Gemini 앱 활동 | 내가 제미나이와 나눈 대화·올린 파일 등이 계정에 쌓인 기록 | 카톡 대화방 기록 |
| 활동 기록 보관 (Keep Activity) | 그 기록을 계정에 계속 남길지 정하는 스위치. 켜져 있으면 서비스 개선·AI 학습에도 쓰일 수 있음 | 일기장을 ‘보관함’에 넣어 두기 |
| 생성형 AI 모델 학습 | 대화 내용을 참고해 다음 AI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일 | 선생님이 학생 답안을 모아 다음 교재를 만드는 것 |
| 인적 검토 (Human review) | 사람(구글의 서비스 제공업체 직원 포함)이 일부 대화를 직접 읽고 답변 품질을 평가 | 시험지 일부를 채점 위원이 직접 읽어 보기 |
| 임시 채팅 (Temporary chat) | 기록에 안 남고, AI 학습에도 안 쓰이는 1회용 대화 | 시크릿 창(시크릿 모드) 같은 대화 |
구글 공식 문서에는 정확히 뭐라고 쓰여 있을까?
이번 이야기가 빠르게 퍼진 이유는 ‘소문’이 아니라 구글이 직접 써 둔 문장이었기 때문이에요. 구글의 ‘Gemini 앱 개인 정보 보호 허브’에는 활동 기록 보관이 켜져 있을 때, 구글이 사용자 활동을 “생성형 AI 모델 학습을 비롯한 Google 서비스를 제공, 개발, 개선”하는 데 쓰고, 사람 검토자의 도움을 받는다고 적혀 있어요. 또 다른 도움말에는 Gemini 앱 활동이 활동 기록 보관이 켜져 있으면 “모든 사람을 위한 Google 서비스 개선(생성형 AI 모델 학습 포함)”에 쓰인다고 나와 있고요.
그리고 구글은 스스로 이렇게 경고합니다. “검토자에게 공개되어서는 안 되는 정보 또는 Google이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되는 기밀 정보는 입력하지 마세요.” 문서 어디에도 ‘유료 구독자는 예외’라는 문장은 없어요. 오히려 구글이 수집하는 정보 목록에 ‘유료 구독 정보’가 따로 들어 있을 뿐이죠. 그래서 해커뉴스 글쓴이는 “돈을 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정리한 거예요.

스위치를 켰을 때와 껐을 때, 무엇이 달라질까?
| 구분 | 활동 기록 보관 켜짐 (만 18세 이상 기본값) | 활동 기록 보관 꺼짐 |
|---|---|---|
| 대화 기록 | 계정의 ‘Gemini 앱 활동’에 남음 | 앞으로의 대화는 활동 기록에 안 보임 |
| AI 학습 | 생성형 AI 모델 학습 등 서비스 개선에 쓰일 수 있음 | 앞으로의 대화는 학습에 안 씀 (단, 의견(피드백)을 보내면 예외) |
| 사람 검토 | 일부 대화를 사람이 검토할 수 있음 | 서비스 개선 목적의 검토는 멈춤 (보호·안전 목적 처리는 계속) |
| 보관 기간 | 기본 18개월 뒤 자동 삭제 (3개월·36개월·자동 삭제 안 함으로 변경 가능) | 최대 72시간 계정에 보관 후 사라짐 |
| 쓸 수 있는 기능 | 연결 앱(지메일·캘린더 등), Gems 대화 저장, 개인화 등 | 연결 앱 등 이 설정이 필요한 일부 기능이 제한됨 |
여기서 이번 논란의 핵심이 드러나요. 챗GPT처럼 “대화 기록은 그대로 두고, AI 학습에만 안 쓰이게” 하는 스위치가 제미나이 개인 계정에는 따로 없다는 거예요. 학습을 막으려고 활동 기록 보관을 끄면, 앞으로의 대화는 72시간 뒤 사라지고 나중에 다시 찾아볼 수가 없게 되죠. 해커뉴스 글쓴이도 이 점을 가장 아쉬워했어요.
내 대화는 얼마나 오래 남을까?
숫자가 여러 개 나와서 헷갈리기 쉬운데, 공식 문서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래요.
| 상황 | 보관 기간 | 메모 |
|---|---|---|
| 활동 기록 보관이 켜진 일반 대화 | 기본 18개월 후 자동 삭제 | 3개월·36개월·자동 삭제 안 함으로 변경 가능, 언제든 직접 삭제 가능 |
| 활동 기록 보관이 꺼진 상태의 대화 | 최대 72시간 | 답변 제공·의견 처리·보호 목적 (시스템 오류 대비 등) |
| 임시 채팅 | 최대 72시간 | 최근 채팅·활동 기록에 안 보이고, 나가면 다시 열 수 없음 |
| 사람이 검토한 대화 | 최대 3년 | 계정과 분리된 채 보관, 내 활동을 삭제해도 함께 지워지지 않음 |
| 꺼진 상태에서 보낸 의견(피드백) | 최대 3년 | 의견·관련 대화·최근 24시간 채팅 등 맥락 정보가 사람 검토를 거침 |

특히 마지막 두 줄은 꼭 기억해 두세요. 사람이 한 번 검토한 대화는 계정과 분리돼 따로 보관되기 때문에, 나중에 내가 ‘활동 삭제’ 버튼을 눌러도 그 사본까지 지워지지는 않아요. 그러니 지우면 되겠지보다 처음부터 넣지 않기가 훨씬 확실한 방법이에요.
스위치를 꺼도 남는 것들
“그럼 끄면 완전히 깨끗해지나요?”라고 물으신다면, 꼭 그렇지는 않아요. 구글 문서에 적힌 예외를 모아 보면 다음과 같아요.
| 꺼도 계속되는 것 | 쉬운 설명 |
|---|---|
| 답변과 보호를 위한 처리 | 활동 기록 보관이 꺼져 있거나 임시 채팅이어도, 답을 만들고 구글·사용자·일반 대중을 보호하는 데는 대화를 쓰며 이 과정에 사람 검토자가 도울 수 있음 |
| 익명 데이터 만들기 | 구글은 ‘Gemini 설정은 서비스 개선용 익명 처리 데이터를 만드는 데 채팅을 처리하는 것까지 제어하지 않는다’고 명시 |
| 이미 검토된 과거 대화 | 최대 3년 보관, 활동 삭제와 별개 |
| 내가 보낸 의견(좋아요·싫어요 등) | 꺼진 상태에서도 의견을 보내면 그 대화가 개선에 쓰일 수 있음 |
| 다른 구글 서비스의 기록 | 제미나이 활동을 꺼도 검색·유튜브 등 다른 서비스에 저장된 데이터는 지워지지 않음 |
| 만들어 둔 Gems | 활동 기록 보관을 꺼도 Gem 자체는 계정에 저장됨 (Gem과 나눈 대화는 저장 안 됨) |
| 공유 링크 | 공유한 채팅을 지워도 이미 만든 공개 링크는 따로 지워야 함 |
임시 채팅은 언제 쓰면 좋을까?
모든 대화를 지키려고 활동 기록 보관을 끄기 부담스럽다면, 민감한 이야기만 임시 채팅으로 하는 방법이 있어요. 구글은 임시 채팅이 “Google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어요. 다만 몇 가지 제약이 있어요.
| 임시 채팅에서 | 되는 것 / 안 되는 것 |
|---|---|
| 기록 | 최근 채팅과 Gemini 앱 활동에 안 보임, 나가면 다시 못 엶 (필요한 답은 미리 복사) |
| AI 학습 | 쓰이지 않음 (단, 최대 72시간 보관) |
| Gems | 사용 불가 |
| 연결 앱 (지메일·캘린더 등) | 활동 기록 보관이 필요한 기능이라 사용 불가 |
| 개인화된 답변·기억 저장 | 안 됨 |
| 답변에 의견 보내기 | 안 됨 |
| 쓸 수 있는 곳 | 개인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 제미나이 웹·모바일 앱 (직장·학교 계정, 크롬 속 Gemini, 구글 메시지 속 Gemini는 해당 안 됨) |
챗GPT와는 뭐가 다를까?
비교해 보면 이번 논란이 왜 나왔는지 더 잘 보여요. 오픈AI 도움말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 비교 | 구글 제미나이 (개인 계정) | 오픈AI 챗GPT (Free·Plus·Pro 개인) |
|---|---|---|
| 학습 사용 기본값 | 켜짐 (만 18세 이상, 활동 기록 보관) | 켜짐 (‘Improve the model for everyone’) |
| 학습만 끄기 | 별도 스위치 없음, 활동 기록 보관을 꺼야 함 | ‘모두를 위한 모델 개선’만 끄고 대화 기록은 유지 가능 |
| 끄는 위치 | gemini.google.com → 설정 및 도움말 → 활동 | 설정 → 데이터 제어(Data controls) |
| 임시 채팅 보관 | 최대 72시간 | 안전 목적으로 최대 30일 |
| 의견(피드백)을 보내면 | 꺼진 상태여도 해당 대화가 개선에 쓰일 수 있음 | 학습을 꺼도 피드백한 대화 전체가 학습에 쓰일 수 있음 |
두 서비스 모두 “기본값은 학습에 쓰는 쪽”이라는 점은 같아요. 차이는 끄는 방식이에요. 챗GPT는 기록을 지키면서 학습만 끌 수 있고, 제미나이는 둘이 한 스위치에 묶여 있어요. 그리고 두 서비스 모두 좋아요·싫어요 같은 의견을 누르면 그 대화가 개선에 쓰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지금 바로 해 보기: 활동 기록 보관 끄는 법
구글 고객센터에 나온 순서 그대로예요. 화면 문구는 업데이트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어요.
| 단계 | PC (웹) | 휴대폰 (제미나이 앱) |
|---|---|---|
| 1 | gemini.google.com 접속 후 로그인 | 제미나이 앱 열기 (안드로이드 기준) |
| 2 | ‘설정 및 도움말’ → ‘활동’ 클릭 | 왼쪽 메뉴의 프로필 사진(또는 이니셜) → ‘Gemini 앱 활동’ 탭 |
| 3 | 상단의 ‘사용’ 클릭 | 상단 주변의 ‘사용’ 탭 |
| 4 | ‘사용 중지’ 또는 ‘사용 중지 및 활동 삭제’ 선택 | ‘사용 중지’ 또는 ‘사용 중지 및 활동 삭제’ 탭 |
| 5 | 자동 삭제 기간을 3개월로 줄이는 것도 방법 (켜 둘 경우) | 지난 1시간·1일·전체 기간·사용자설정 범위로 삭제 가능 |
회사나 학교 계정으로 제미나이를 쓰고 있다면 이 설정은 Google Workspace 관리자가 정해요. 내가 바꾸지 못할 수 있으니, 회사 규정이나 IT 담당자에게 먼저 확인해 보세요.
상황별로 이렇게 골라 보세요
| 이런 분이라면 | 추천 방법 | 이유 |
|---|---|---|
| 예전 대화를 자주 다시 찾아보는 분 | 켜 두되 자동 삭제를 3개월로, 민감한 건 임시 채팅 | 기록 편의는 지키면서 쌓이는 양을 줄임 |
| 건강·가족·돈 문제를 자주 묻는 분 | 민감한 대화는 무조건 임시 채팅 | 학습에 안 쓰이고 기록에도 안 남음 |
| AI 학습에 내 대화가 쓰이는 게 싫은 분 | 활동 기록 보관 끄기 | 앞으로의 대화가 학습·개선 검토에서 빠짐 (72시간 보관) |
| 지메일·캘린더 연결 기능을 자주 쓰는 분 | 켜 두고, 입력 내용을 가려 쓰기 | 연결 앱은 활동 기록 보관이 필요 |
| 회사 일로 쓰는 분 | 회사 계정·회사 규정 확인 | 개인 계정과 관리 방식이 다름 |
자주 하는 오해 바로잡기
| 오해 | 실제 (구글 공식 문서 기준) |
|---|---|
| 돈을 내면 학습에 안 쓰인다 | 개인 계정은 유료 여부와 상관없이 활동 기록 보관이 켜져 있으면 학습에 쓰일 수 있음 |
| 나중에 지우면 다 사라진다 | 사람이 이미 검토한 대화는 계정과 분리돼 최대 3년 보관, 삭제와 별개 |
| 꺼 두면 구글이 아예 못 본다 | 꺼도 답변 제공·보호 목적으로 최대 72시간 보관하고 처리함 |
| 임시 채팅은 0초 만에 사라진다 | 최대 72시간 보관 (학습에는 안 씀) |
| 오디오·라이브 화면 공유도 자동 학습된다 | 오디오와 Gemini Live 영상·화면 공유는 기본적으로 서비스 개선에 쓰이지 않음 (별도 설정에서 허용 시 사용) |

오늘 5분 점검 체크리스트
| 순서 | 할 일 | 확인 |
|---|---|---|
| 1 | 제미나이 ‘Gemini 앱 활동’에서 활동 기록 보관이 켜져 있는지 보기 | ☐ |
| 2 | 켜 둘 거라면 자동 삭제 기간을 18개월에서 3개월로 줄일지 결정 | ☐ |
| 3 | 건강·금융·가족·회사 기밀 이야기는 임시 채팅으로 하기로 정하기 | ☐ |
| 4 | 비밀번호·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고객 개인정보는 어떤 AI에도 넣지 않기 | ☐ |
| 5 | 지난 대화 중 민감한 것 골라서 삭제 (공유 링크도 따로 정리) | ☐ |
| 6 | 챗GPT 등 다른 AI도 ‘데이터 제어’ 설정 같이 확인 | ☐ |
마무리: ‘돈을 냈으니 괜찮다’ 대신 ‘설정을 봤으니 괜찮다’
이번 이야기에서 구글이 숨긴 건 없어요. 모든 내용이 공식 도움말에 적혀 있었죠. 다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 긴 문서를 읽지 않고, “유료면 다르겠지” 하고 넘겼을 뿐이에요. AI 비서는 우리가 털어놓는 고민이 많아질수록 더 쓸모 있어지지만, 그만큼 무엇을 어디까지 맡길지도 스스로 정해야 해요.
오늘 딱 5분만 내서 제미나이(그리고 쓰고 있는 다른 AI) 설정 화면을 한번 열어 보세요. 그 5분이 몇 년 치 대화를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모릭월드는 앞으로도 복잡한 AI 소식을 쉽게 풀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