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부터 경제, 생활까지. 복잡한 소식을 쉽게 풀어봅니다.
주말을 마무리하는 일요일 저녁이에요. 혹시 부모님 선물로, 아니면 요즘 기운이 없어서 “먹는 알부민” 한 번쯤 검색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홈쇼핑이나 SNS 광고에서 “기력”, “간 건강”, “붓기” 같은 말과 함께 자주 보이는 제품이에요.
그런데 이 “먹는 알부민”이 다시 논란이에요. 배우 한가인 씨가 9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예전에 이 제품을 추천했던 일을 두고 “건강과 관련된 제품을 개인적인 경험만으로 소개한 점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고, 10월 10일에는 제약사 이름을 단 일반식품이 영양제처럼 팔리는 “건기식 착시”를 짚는 보도(이코노미스트)가 나오면서 관심이 더 커졌어요.
오늘 밤에는 ① 먹는 알부민과 병원 알부민 주사가 왜 다른지, ② 식약처가 어떤 광고를 잡아냈는지, ③ 포장만 보고 “일반식품·기능성 표시식품·건강기능식품”을 구별하는 법을 쉽게 정리해 볼게요. 장바구니에 담아 둔 제품이 있다면 결제 전에 꼭 읽어 보세요.

한눈에 보는 오늘 이야기
| 항목 | 내용 |
|---|---|
| 무슨 일? | “먹는 알부민”을 영양제처럼 소개·광고하는 문제가 다시 화제 |
| 계기 | 9월 28일 배우 한가인 씨 사과, 10월 10일 “제약사 간판에 건기식 착시” 보도 |
| 먹는 알부민의 정체 | 달걀흰자에서 얻은 단백질(난백 알부민)로 만든 일반식품 |
| 병원 알부민 주사 | 사람 혈청 알부민.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
| 식약처 조치 | 4월·6월·9월 세 차례 점검. 부당광고 업소 행정처분 요청 + 고발 |
| 적발 제품 판매액 | 1~3차 점검 합계 약 23억 2천만 원 (보도 기준) |
| 오늘 기억할 것 | 포장 앞면에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마크가 있는지부터 확인 |
식약처 발표(4월 13일·9월 15일)와 9월 29~30일, 10월 10일 보도(스포츠조선·뉴시스·이코노미스트 등)를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알부민”이 뭐길래? 이름은 같아도 전혀 다른 두 가지
알부민은 원래 단백질의 한 종류를 부르는 이름이에요. 문제는 같은 “알부민”이라는 이름이 병원에서 쓰는 주사약에도, 마트·온라인에서 파는 식품에도 붙는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병원에서 맞는 알부민 주사를 마시는 것”처럼 오해하기 쉬워요.
식약처 설명은 분명해요. 식품에 들어가는 알부민은 달걀흰자에서 나온 “난백 알부민”이고, 먹으면 영양소(단백질) 공급원이 될 뿐이에요. 반면 병원 알부민은 사람 혈액 속 “혈청 알부민”으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간경변 환자 등에게 주사하는 전문의약품이에요.
| 구분 | 먹는 알부민 (식품) | 알부민 주사 (의약품) |
|---|---|---|
| 정식 이름 | 난백 알부민 | 혈청 알부민 |
| 어디서 왔나 | 달걀흰자 | 사람 혈액(혈청) |
| 어떻게 | 입으로 먹음 | 정맥으로 주사 |
| 분류 | 일반식품 (기타가공품·혼합음료 등) | 전문의약품 |
| 누가 쓰나 | 누구나 구매 가능 | 의사가 처방 (간경변 환자 등) |
| 몸에서 하는 일 | 다른 단백질 음식처럼 영양소 공급 | 혈액 속에서 고유한 생리 기능 수행 |
무엇이 문제였을까? 식약처가 잡아낸 광고 표현
식품을 파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에요. 달걀흰자 단백질 음료를 사 먹는 건 자유죠. 문제는 일반식품인데 영양제(건강기능식품)나 약처럼 보이게 광고한 경우예요. 식약처는 온라인 광고를 지켜보다가 4월, 6월에 이어 9월에도 점검을 벌였어요.
| 점검 | 발표 내용 | 조치 |
|---|---|---|
| 1차 (4월) | 알부민 식품 부당광고 업체 9곳 적발 (4월 13일 발표) | 행정처분·고발 등 |
| 2차 (6월) | 같은 유형의 부당광고 추가 점검 | 모니터링 이어감 |
| 3차 (9월) | 5곳 추가 적발. 약 1만 9천여 개, 약 5억 2천만 원어치 판매 (9월 15일 발표) | 관할 지방정부에 행정처분 요청 + 수사기관 고발 |
| 1~3차 합계 | 부당광고 제품 총판매액 약 23억 2천만 원 | 반복·상습 업체는 현장점검·사이트 차단 방침 |
판매액 합계는 10월 10일 이코노미스트 보도, 3차 점검 수치는 9월 15일 식약처 발표 기준이에요.
그럼 어떤 말이 문제가 됐을까요? 식약처가 공개한 실제 위반 유형을 보면, 광고를 볼 때 어떤 단어에서 “멈칫”해야 하는지 감이 와요.

| 적발된 광고 표현 (예) | 왜 문제일까? |
|---|---|
| “영양제”, “갱년기 영양제” |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처럼 오인하게 만듦 |
| “간 건강이 걱정되거나 피로가 쉽게 누적되는 분” | 특정 기능이 있는 것처럼 대상자를 콕 집어 권함 |
| “몸이 붓고”, “얼굴이 자주 붓거나” | 식품이 신체 증상을 개선하는 것처럼 거짓·과장 |
| “운동 후 회복이 느리고 근육 피로가 오래 가는 분” | 회복·피로 개선 효과를 암시 |
| 알부민의 몸속 역할, “알부민 수치와 생존율” 연구 설명 | 성분 이야기를 제품 효과인 것처럼 바꿔치기 |
왜 다들 헷갈릴까? “제약사 간판” 착시
10월 10일 이코노미스트 보도는 이 문제를 “건기식 착시”라고 불렀어요. 식약처 단속 내역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국내 주요 제약사와 그 자회사 상표를 단 알부민 제품들도 있었다고 해요. 약을 만드는 회사 이름이 붙어 있으니, 많은 사람이 “검증된 영양제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 거예요.
여기엔 제도의 차이도 있어요. 건강기능식품은 기능성 검증과 임상시험, 엄격한 광고 사전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일반식품(기타가공품·혼합음료 등)은 지자체 신고만으로 바로 팔 수 있어요. 그래서 일반식품으로 내놓고 광고로 영양제 느낌을 내는 방식이 생긴다는 지적이에요. 보도에 따르면 예전에 유행한 “글루타치온” 식품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해요.
| 구분 | 건강기능식품 | 일반식품 (기타가공품 등) |
|---|---|---|
| 시장에 나오기 전 | 기능성 검증·임상시험 등 거쳐 식약처 인정 | 지자체 신고만으로 판매 가능 |
| 광고 | 엄격한 사전 심의 | 사전 검증 없음 → 문제 생기면 사후 단속 |
| “~에 도움” 같은 기능 표현 | 인정받은 기능만 표시 가능 | 표시 불가 |
| 단속 방식 | – | 시정권고, 판매 사이트 차단, 부당광고 적발 등 |
이코노미스트 10월 10일 보도 기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해 약 6조 4천억 원 규모였고, 2028년에는 7조 5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돼요.
덧붙이면 대한의사협회는 “먹는 알부민”을 의약품과 비슷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홍보한 의료인을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적이 있어요. 의료계도 이 문제를 가볍게 보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포장 앞면만 보면 구별돼요: 세 가지 식품 유형
그럼 우리는 어떻게 구별하면 될까요? 의외로 간단해요. 식약처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식품, 건강기능식품을 포장에 적힌 문구나 도안으로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 유형 | 포장에서 보이는 표시 | 기능 표현 | 한 줄 정리 |
|---|---|---|---|
| 일반식품 | 건강기능식품 문구·마크 없음 | 기능성 표시 불가 | 그냥 음식이에요 |
| 기능성 표시식품 | “건강기능식품이 아님” 문구가 있음 | “~기능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가 들어 있음” | 좋은 원료가 들어 있다는 사실만 알려 줌 |
| 건강기능식품 | “건강기능식품” 문구 또는 마크 | “~에 도움을 줄 수 있음” |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제품 |
사기 전 30초, 포장 뒷면 체크리스트
법령정보 안내(찾기쉬운 생활법령)에 따르면 식약처에서 인정·신고된 제품만 포장에 “건강기능식품” 표시나 도안을 할 수 있고, 제품 앞면에 이 표시가 없다면 식약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이 아니에요. 건강기능식품이라면 포장에 아래 내용도 꼭 적혀 있어야 해요.

| 확인할 표시 | 어디서 보나 | 체크 포인트 |
|---|---|---|
| “건강기능식품” 문자 또는 도안 | 주표시면(앞면) | 현재 기준: 도안 15×15mm 이상 또는 문구 표시 |
| 기능성 정보와 기능 성분 함유량 | 표시사항 | “~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같은 인정된 기능 |
| 섭취량·섭취 방법·섭취 시 주의사항 | 표시사항 | 하루 얼마나, 누가 주의해야 하는지 |
|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님” 표현 | 표시사항 | 건강기능식품도 약은 아니라는 뜻 |
| 제품명·내용량·원료명, 영업소, 소비기한·보관방법 | 표시사항 | 기본 정보가 빠짐없이 있는지 |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력관리시스템(tfood.go.kr)에서 제조·유통 정보와 기능성을 조회할 수도 있어요.
헷갈리기 쉬운 함정: 해썹(HACCP) 마크 ≠ 건강기능식품
지금 쓰는 건강기능식품 마크는 청록색 원형 테두리에 주황색 곡선이 들어간 모양인데, 일반식품에도 붙는 해썹(HACCP) 마크와 색과 구조가 비슷해서 헷갈린다는 지적이 많았어요. 해썹은 만들고 유통하는 과정의 위생·안전관리 인증일 뿐, 기능성을 인정받았다는 뜻이 아니에요.
| 구분 | 해썹(HACCP) 마크 | 건강기능식품 마크 |
|---|---|---|
| 뜻 | 제조·가공·유통 과정의 위해요소 안전관리 인증 | 식약처 기준에 따라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 |
| 어디에 붙나 | 일반식품에도 붙음 | 건강기능식품에만 |
| 이게 있으면 영양제? | 아니에요 | 네, 건강기능식품이에요 |
| 앞으로 바뀌는 점 | – | 식약처 개정안: 붉은색 계열 원형 테두리 + 체크 모양으로 변경, 2028년 1월 1일 시행 예정 |
식약처가 7월 1일 행정예고한 「건강기능식품의 표시기준」 개정안 기준이에요. 시행 전에 만든 제품은 소비기한까지 기존 마크로 팔 수 있어서, 한동안은 두 마크가 함께 보일 수 있어요.
온라인 광고, 이렇게 걸러 보세요
| 광고에서 이런 말을 보면 |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
|---|---|
| “영양제”, “○○ 영양제 추천” | 포장에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 상세페이지 사진으로 확인 |
| “붓기·피로·간 수치가 좋아져요” | 식품은 증상 개선·치료 효과를 말할 수 없어요 |
| “병원 주사와 같은 성분” | 먹는 알부민은 달걀흰자 단백질. 주사약과 다른 것 |
| “연구 결과 ○○% 개선” (성분 이야기) | 그 연구가 이 제품으로 한 것인지 따져 보기 |
| “유명 제약사 제품이라 믿을 수 있어요” | 회사 이름이 아니라 식품 유형 표시로 판단 |
| “연예인·의사도 먹어요” | 개인 경험은 효과의 증거가 아니에요 |
상황별로 이렇게 하세요
| 상황 | 이렇게 하면 돼요 |
|---|---|
| 이미 먹는 알부민을 사 두었어요 | 단백질 간식이라고 생각하고 드시면 돼요. 약 대신 먹는 건 금물 |
| 부모님 선물로 사려고요 | “기력 회복” 같은 광고 말 대신 포장 앞면의 건강기능식품 표시를 먼저 확인 |
| 간 질환 등으로 치료 중이에요 | 식품으로 치료를 대신하지 말고 담당 의사와 먼저 상담 |
| 효능을 과장하는 광고를 봤어요 | 국번 없이 1399 또는 식품안전나라 ‘부정·불량식품 신고’로 신고 |
|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몸에 이상이 생겼어요 | 식품안전나라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 또는 1577-2488 |
자주 묻는 질문
| 질문 | 짧은 답 |
|---|---|
| 먹는 알부민은 몸에 나쁜가요? | 그렇다는 게 아니에요. 달걀흰자 단백질로 만든 식품이에요. 다만 영양제나 약처럼 기대하지 말자는 이야기예요 |
| 병원 알부민 주사 대신 먹어도 되나요? | 아니요. 주사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고, 먹는 알부민과는 성분·용도가 달라요 |
| 해썹 마크가 있으면 건강기능식품인가요? | 아니요. 해썹은 위생·안전관리 인증이에요. “건강기능식품” 문구·마크를 따로 확인하세요 |
| 캡슐 모양이면 건강기능식품이죠? | 모양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포장 앞면 표시가 기준이에요 |
| 건강기능식품이면 병이 낫나요? | 아니에요. 건강기능식품 포장에도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님”이 적혀 있어요 |
오늘의 한 줄 정리
“이름은 알부민, 정체는 달걀흰자 단백질 식품!” 광고 속 “영양제·간 건강·붓기” 같은 말보다, 포장 앞면의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마크가 진짜 기준이에요. 해썹 마크와 헷갈리지 말고, 건강 문제는 광고가 아니라 의사·약사와 먼저 상의해 주세요. 편안한 일요일 밤 보내시고, 새로운 한 주도 건강하게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