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막았다던 해외직구 영양제가 아직 팔린다? ‘위해식품 차단목록’ 5,000개와 사기 전 확인법을 초보도 쉽게

요즘 달러가 싸지면서 해외직구 장바구니를 다시 열어 보신 분 많으시죠? 그런데 오늘(12일) 조금 신경 쓰이는 소식이 나왔어요. 정부가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겠다”며 목록에 올린 해외직구 위해식품 중 일부가,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전히 팔리고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수면·활력 영양제처럼 우리가 쉽게 손이 가는 제품들이 포함돼 있었어요.

오늘 저녁엔 이 소식이 무슨 뜻인지, 그리고 직구 영양제를 사기 전에 5분 만에 스스로 확인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풀어 볼게요.

식약처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목록에는 약 5,000개 제품이 올라 있지만, 의원실이 확인한 109개 중 12개는 국내 대형 온라인몰에서 아직 팔리고 있었어요
식약처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목록에는 약 5,000개 제품이 올라 있지만, 의원실이 확인한 109개 중 12개는 국내 대형 온라인몰에서 아직 팔리고 있었어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소희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목록’을 들여다봤어요. 최근 15개월 동안 목록에 새로 오른 제품 중 미국·호주 등의 유명 브랜드 제품 109개를 골라 확인했더니,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12개 제품이 국내 한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었습니다.

더 헷갈리는 건 같은 쇼핑몰 안에서도 대응이 제각각이었다는 점이에요. 어떤 차단 제품은 안내 문구와 함께 판매가 멈춰 있었는데, 다른 차단 제품은 그대로 팔리고 있었다고 해요.

숫자 뜻
약 5,000개 지금까지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목록’에 오른 제품 수
109개 의원실이 골라 확인한 최근 15개월 등록분 유명 브랜드 제품
12개 그중 국내 대형 온라인몰에서 아직 팔리던 제품
296종 식약처가 ‘국내 반입차단’으로 지정한 원료·성분 수(2025년 4월 기준)

‘위해식품 차단목록’이 뭔데요?

쉽게 말해 “이 성분이 들어 있으면 우리나라에선 식품으로 들여오면 안 돼요”라는 명단이에요. 식약처는 해외 제품을 직접 사서 검사하고, 위험 성분이 나오면 그 제품을 목록에 올려요. 그다음 관세청에는 통관 보류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는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구조예요.

문제는 목록에 오르는 것과 실제로 판매가 멈추는 것 사이에 틈이 있다는 점이에요. 식약처도 “기관과 플랫폼마다 실제 조치에 걸리는 시간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게다가 판매자가 상품명이나 사진을 바꾸거나 새 주소로 다시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식약처는 지난 8월 온라인 플랫폼 협회 3곳과 신속 차단 협약을 맺었지만, 목록에 오른 지 1년이 넘은 제품까지 팔리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고,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예정이에요.

어떤 성분이 문제였을까요?

이번에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된 제품들에는 이런 성분이 들어 있었어요.

성분 주로 어디에? 왜 막혔나
멜라토닌 수면 보조 젤리·정제 국내에선 전문의약품이에요. 함량, 천연·합성 여부, 젤리·정제 같은 모양과 상관없이 식품으로는 반입 차단돼요.
머쿠나 프루리언스(벨벳빈) 기분·활력 표방 영양제 신경세포 손상 같은 부작용 우려가 있어요.
우피(소가죽) 유래 성분 소가죽에서 뽑은 원료(콜라겐 등) 소 해면상뇌증(광우병) 전파 우려 때문이에요.
지모 한방 원료 배합 제품 한약재라 식품 원료로 인정되지 않아요.

이 밖에도 반입차단 성분에는 에페드린, 페니부트, 빈포세틴, 덱사메타손, 실데나필 같은 이름이 올라 있어요. 식약처가 수면·우울 개선을 내세운 해외직구식품 30개를 사서 검사했을 때도 19개에서 반입차단 성분이 확인됐을 정도로, “잠 잘 오게”, “기분 좋아지게” 같은 효과를 강하게 내세우는 제품일수록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사기 전에 이렇게 확인하세요

직구 영양제를 사기 전 3단계: 성분표를 확인하고,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서 제품명·성분명을 검색하고, 걸리면 결제하지 않기
직구 영양제를 사기 전 3단계: 성분표를 확인하고,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서 제품명·성분명을 검색하고, 걸리면 결제하지 않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식약처가 운영하는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위해식품 차단목록)에서 직접 검색해 보는 거예요. 제품명이나 검출 성분명으로 찾을 수 있고, 제조사와 제품 사진도 같이 나와요.

단계 할 일 팁
1. 성분표 확인 상품 페이지의 ‘Supplement Facts’나 ‘Ingredients’를 열어요. 영문 성분명을 그대로 복사해 두면 검색이 쉬워요(예: Melatonin, Mucuna pruriens).
2. 올바로 검색 제품명으로 한 번, 성분명으로 한 번 검색해요. 판매자가 상품명을 바꿔 다시 올리는 경우가 있으니 성분 검색이 더 든든해요.
3. 걸리면 STOP 목록에 있거나 반입차단 성분이 보이면 결제하지 않아요. “국내 대형몰에서 파니까 괜찮겠지”는 이번 일로 안전한 기준이 아니라는 게 드러났어요.

이미 샀다면 어떻게 하죠?

상황 이렇게 해 보세요
집에 있는 제품이 목록에 있어요 우선 먹는 걸 멈추고, 구매한 쇼핑몰 고객센터에 차단목록 제품이라고 알리며 환불을 문의해요.
먹고 나서 몸이 이상했어요 제품 포장을 버리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요. 진료 때 제품 사진과 성분표를 보여 주면 도움이 돼요.
배송 중인데 통관에서 멈췄어요 반입차단 성분이면 통관 보류될 수 있어요. 멜라토닌의 경우 의사 소견서를 내면 통관 해제가 검토될 수 있지만, 최종 판단은 관세청이 해요.

정리하면

  • 정부 차단목록에 오른 해외직구 위해식품 약 5,000개 중 일부가 국내 대형몰에서도 아직 팔리고 있었어요.
  • 멜라토닌, 벨벳빈(머쿠나), 우피 유래 성분, 지모처럼 성분 자체가 국내 반입 금지인 경우가 많아요.
  • 직구 영양제는 결제 전에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서 제품명과 성분명을 검색하는 습관 하나면 대부분 걸러낼 수 있어요.

달러가 싸졌을 때 직구는 분명 반가운 기회예요. 다만 입에 들어가는 제품만큼은 가격보다 성분표를 먼저 보는 게 가장 남는 장사랍니다. 오늘 밤 장바구니에 담아 둔 영양제가 있다면, 결제 버튼 누르기 전에 한 번만 검색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