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부터 경제, 생활까지. 복잡한 소식을 쉽게 풀어봅니다.
아침에 카카오톡을 열면 가족 채팅, 회사 공지, 동호회 방이 한꺼번에 쌓여 있죠. “어제 아내가 뭐라고 했더라?” 하고 위로 한참 올리다가 포기한 적, 한 번쯤 있을 거예요. 복잡한 메뉴를 찾아 헤매는 대신, 말로만 하면 카톡이 대신 챙겨 주는 시대가 가까워졌습니다.
카카오는 2026년 10월 13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6)에서 카카오톡 통합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Kanana Space)’를 공개했어요.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면 첫 페르소나인 라이언이 음성으로 응대하고, 메시지 요약·일정 챙기기·설정 변경까지 말로 부탁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오늘은 초보 눈높이로 “뭐가 바뀌는지, 언제부터 쓸 수 있는지, 결제·전송은 안전한지”만 깔끔히 정리해 볼게요.

한 줄로 먼저
- 카카오톡 어느 화면에서나 두 손가락 스와이프(또는 플로팅 버튼)로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를 부를 수 있어요.
- 시연에서는 러닝 옷차림 제안, 자녀 하원 출발 시각 브리핑, 업무 메시지 요약·답장 초안까지 보여 줬어요.
- 결제·메시지 전송 같은 핵심 행동은 AI가 준비만 하고, 마지막 승인은 내가 누르도록 설계했다고 밝혔어요.
- 10월 13일부터 사전 신청 → 12월 비공개 베타(CBT) → 보도에 따르면 2027년 1분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해요.
한눈에 보는 카나나 스페이스
| 항목 | 내용 |
|---|---|
| 무엇? | 카카오톡 안에 붙는 통합 AI 어시스턴트(에이전트). 질문만 받는 챗봇이 아니라, 맥락을 읽고 실제 작업까지 돕겠다는 콘셉트 |
| 언제 공개? | 2026년 10월 13일 if(kakao)26 키노트·시연 |
| 어떻게 열리나? | 카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어내림. 제스처가 불편하면 플로팅 버튼으로 바꾸거나 텍스트 모드로 전환 가능 |
| 첫 얼굴 |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이 음성으로 응대(올해로 10살). 앞으로 다른 IP 캐릭터도 추가 예정 |
| 할 수 있는 일(시연) | 메시지 요약·답장, 일정·하원 브리핑, 카톡 설정 변경, 과거 구매·채팅 맥락으로 주문 제안 등 |
| 사전 신청 | 10월 13일부터 별도 웹사이트에서 접수 |
| 베타·출시 | 12월 중 CBT(사전 신청자 중 일부). 일부 보도는 2027년 1분기 정식 출시 목표를 전함 |
왜 갑자기 ‘에이전트’일까? GUI → LUI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메뉴를 찾아 누르는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말과 의도를 전하는 LUI(언어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바꾸겠다고 했어요. “매번 새롭게 설명하지 않아도 카나나가 나를 기억하고 맥락에 맞게 응답하며, 그 대화는 실행으로 이어진다”는 취지입니다.
| 구분 | 예전(메뉴 찾기) | 앞으로(말로 부탁) |
|---|---|---|
| 시작 | 설정 → 알림 → 폴더… 메뉴를 여러 번 탭 | “친구 폴더는 모두 읽음 처리하고 알림도 꺼 줘” |
| 정보 찾기 | 채팅방을 위로 한참 스크롤 | “지난주에 아내가 말한 게 뭐였지?” |
| 일정 | 캘린더·채팅을 따로따로 확인 | 가족 채팅 맥락으로 하원·출발 시각을 브리핑 |
| 핵심 차이 | 내가 기능을 찾아감 | AI가 의도를 듣고 실행을 준비 |
초보 포인트! “에이전트”라는 말은 거창해 보여도, 쉽게는 질문만 받는 AI가 아니라 내 앱 안에서 일까지 해 주는 AI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카카오는 결제·전송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일은 내가 마지막에 확인하도록 선을 그었어요.
시연에서 보여 준 일상 예시
현장 시연은 “우리 집·회사에서도 바로 떠오르는” 장면 위주였어요. 김대년 카카오 디자인 총괄 성과리더는 별도 탭을 만들지 않고, 기존 사용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AI 레이어’로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상황 | 내가 한 말(예시) | AI가 한 일 |
|---|---|---|
| 아침 러닝 | 러닝 계획에 맞춰 도와 줘 | 날씨·운동 기록을 보고 옷차림·페이스를 제안 |
| 자녀 하원 | 오늘 일정 알려 줘 | 가족 채팅의 하원 부탁을 읽어 출발 시각을 브리핑 |
| 알림 정리 | 친구 폴더는 모두 읽음 처리하고 알림도 꺼 줘 | 카카오톡 설정 변경을 실행 |
| 업무 메시지 | 밤새 쌓인 것 중 중요한 것만 | 마감 시한을 요약하고, 음성 지시로 답장 초안 발송 |
| 애매한 기억 | 지난주에 아내가 말한 게 뭐였지? | 가족 채팅을 추적해 생일 케이크 구매 부탁을 찾아냄 |
| 장보기·주문 | 지난번에 주문했던 거 주문해 줘 | 구매 이력·시점을 보고 “생수 한 달 지났는데 최저가로?”처럼 제안 |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점심시간이라면 “자주 드시던 쌀국수를 주문할까요”처럼 지금 시각·습관까지 맞춰 제안하는 장면도 소개됐어요. 즉, 상품 이름을 정확히 대지 않아도 맥락으로 도와주는 방향입니다.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 ‘준비는 AI, 결정은 나’
말로 주문을 넣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동시에 “勝手로 결제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생기죠. 카카오는 이 부분을 분명히 했어요. 김대년 성과리더는 결제나 메시지 전송 같은 핵심 행동은 AI가 준비하되, 마지막 결정은 사용자가 확인하고 승인하도록 통제권을 보장한다고 말했습니다.

| 단계 | 누가 | 무엇을 |
|---|---|---|
| 1. 맥락 읽기 | AI | 채팅·일정·구매 이력 등에서 필요한 정보만 골라 봄 |
| 2. 초안 만들기 | AI | 답장 문장, 주문 후보, 설정 변경안을 준비 |
| 3. 직전 멈춤 | AI | 전송·결제 직전에서 멈추고 나에게 보여 줌 |
| 4. 최종 승인 | 나 | 확인·보내기 / 취소·수정을 직접 누름 |
송재하 카카오 CTO는 기억 관리(프로젝트 모자이크)와 안전 체계도 소개했어요. 예로 “조카 선물로 산 아동화 구매 기록을 이용자의 취향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AI가 기억을 다룰 때 사실과 해석을 분리하고 출처·시점을 남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특정 서비스에서만 동의한 데이터는 다른 서비스로 넘기지 않으며, 카나나 세이프가드로 외부 지시 주입이나 품절 시 임의 상품 변경처럼 허용 범위를 벗어난 행동을 미리 막는다고 밝혔어요.
| 걱정 | 카카오가 밝힌 대응(요약) |
|---|---|
| 멋대로 결제·전송 | 핵심 행동은 사용자 승인 후에만 실행 |
| 취향을 잘못 학습 | 사실/해석 분리, 출처·시점 기록(모자이크) |
| 동의 범위 밖 데이터 공유 | 서비스별 동의 범위를 넘어 제공하지 않음 |
| 외부에서 속이는 지시 | 세이프가드로 허용 범위 밖 행동 사전 차단 |
언제부터 쓸 수 있나? 일정만 챙기기

| 시점 | 무슨 일 | 내가 할 일 |
|---|---|---|
| 2026.10.13~ | 카나나 스페이스 사전 신청 시작 | 공식 사전 신청 페이지에서 신청 |
| 2026년 12월 | 비공개 베타(CBT) — 사전 신청자 중 일부 선정 | 선정되면 안내를 따라 체험 |
| 2027년 1분기(일부 보도) | 정식 출시 목표로 전해짐 | 일반 이용자 대상 확대 시점 확인 |
| 2027년 상반기 | 카톡 안에 에이전트 팀 공간, 외부 프레임워크 에이전트 연동 구상 | 관심 있으면 업데이트 소식만 주시 |
같은 날 PC에서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실행하는 도구 칸바스(Kanvas)도 공개됐어요. 역할을 말하면 도구·스킬을 연결해 주고, 격리된 브라우저·샌드박스로 연말정산·세금 신고처럼 복잡한 절차를 돕는다는 구상입니다. 이르면 연내 소규모 CBT → 내년 상반기 카톡 전용 공간과 연동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어요.

카나나·칸바스·카나나-o, 이름만 정리
| 이름 | 한 줄 설명 | 나에게 가까운 정도 |
|---|---|---|
| 카나나 스페이스 | 카톡에서 부르는 일상 AI 비서 | ⭐⭐⭐ 가장 먼저 체감 |
| 칸바스 | PC에서 내 업무용 에이전트 팀을 만드는 도구 | ⭐⭐ 업무·세금 같은 무거운 일 |
| 카나나(모델군) | 서비스를 떠받치는 자체 AI 모델(프론티어·플래그십·소형·온디바이스로 분업) | 백엔드 — 직접 고를 일은 적음 |
| 카나나-o |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함께 다루는 옴니 모델 | 음성·사진 요청이 자연스러워지는 기반 |
| 카나나 라이브 | 실시간 동시 대화 기술(개발 방침) | 나중에 말 overlapping 대화에 활용 |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총괄은 “모든 요청에 가장 큰 모델을 쓰지 않고 최적의 연산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모델 크기를 나눠 쓴다고 했어요. 카카오는 자체 한국어 토크나이저·양자화 인식 훈련(QAT)으로 효율을 높이고, 자체 비전 인코더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초보 체크리스트: 신청 전에 이것만
| 체크 | 왜 필요한가 |
|---|---|
| 📱 카톡을 쓰는 내 계정으로 신청 | 베타는 계정·기기 기준으로 열리는 경우가 많아요 |
| 🔐 2단계 인증·잠금화면 확인 | AI가 메시지·결제 초안까지 다루니, 폰 보안이 곧 AI 보안 |
| 👨👩👧 가족·회사 PC 공용 여부 | 공용 폰/PC면 베타 참여 전 민감 채팅 공개 범위를 한 번 더 생각 |
| ✅ 결제·전송은 내가 승인 | 시연·설명대로라면 최종 버튼은 내 몫 — 습관적으로 확인 |
| 🗓️ 12월 CBT는 ‘일부’ | 신청했다고 모두 들어가는 건 아님. 떨어져도 정식 출시를 기다리면 됨 |
오해는 금물
| 자주 하는 오해 | 실제로는 |
|---|---|
| “지금 당장 전 국민이 쓸 수 있다” | 지금은 사전 신청·12월 CBT 단계예요. 전원 개방은 이후입니다. |
| “라이언이 勝手로 돈을 보낸다” | 카카오는 핵심 행동은 사용자 승인이라고 선을 그었어요. |
| “새 앱을 또 깔아야 한다” | 콘셉트는 카톡 안의 AI 레이어예요. 별도 탭을 크게 늘리지 않는 쪽입니다. |
| “칸바스 = 카나나 스페이스” | 스페이스는 카톡 비서, 칸바스는 PC에서 에이전트 제작 — 형제 서비스예요. |
마무리: 메뉴를 찾는 손 대신, 한 마디
카나나 스페이스의 핵심은 거창한 기술 용어가 아니라, 이미 매일 여는 카톡 위에서 “찾아 누르기”를 “말해 부탁하기”로 바꾸겠다는 약속에 가까워요. 정 대표는 적극적으로 AI를 쓰는 이용자가 아직 1% 미만이라며, 익숙한 스페이스 레이어부터 맞춤형 에이전트 팀까지 3단계 AI 레이어를 마련했다고 했습니다.
관심 있다면 오늘(10월 13일부터 열린) 사전 신청만 해 두고, 12월 베타 안내를 기다려 보세요. 그리고 베타에 들어가거든 전송·결제 전 확인 습관만 꼭 챙기면 됩니다. 말 한 마디로 편해지는 만큼, 마지막 확인 한 번도 내 몫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