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그 게임 똑같이 만들어 줘’ 했더니 거절?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에 들어간 ‘기존 게임 재현 금지’ 두 문장으로 본 시스템 프롬프트의 힘과 착한 부탁까지 막히는 과잉 차단 논란, AI로 나만의 게임 만들 때 4가지 습관을 초보도 쉽게

안녕하세요, 모릭월드입니다. 요즘은 AI에게 “테트리스 같은 블록 게임 만들어 줘”라고 말하면 몇 분 만에 실제로 돌아가는 게임이 나오는 시대예요. 그런데 지난주, 코딩 AI로 유명한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이미 있는 특정 게임을 그대로 다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거절하도록 규칙이 바뀌었어요.

여기까지만 들으면 “남의 게임 베끼지 말라는 거니까 당연하지” 싶죠. 문제는 그 뒤예요. 자기 게임을 고치던 개발자, 컴퓨터 오류 원인을 찾던 사람까지 “그 작업은 도와드릴 수 없어요”라는 답을 받았다는 신고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졌어요. 오늘은 무엇이 바뀌었는지, AI가 왜 착한 부탁까지 거절하게 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AI로 무언가 만들 때 알아 두면 좋은 점을 차근차근 풀어 볼게요.

클로드 코드는 이제 ‘이미 있는 특정 게임을 똑같이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거절해요: 안내문에 추가된 두 문장(개념도)
클로드 코드는 이제 ‘이미 있는 특정 게임을 똑같이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거절해요: 안내문에 추가된 두 문장(개념도)

한눈에 보는 이번 소식

항목 내용
무엇이 클로드 코드에 “이미 존재하는 특정 게임은 재현하지 말라”는 규칙 추가
언제 알려졌나 10월 27일(현지 시간), X 이용자 ‘캐즘(Chasm)’이 새 규칙을 발견해 공개
회사 입장 10월 30일 앤트로픽 애디 오스마니가 X에서 “오퍼스 5.5용 클로드 코드 프롬프트에 두 문장을 추가했다”고 인정
이유 클로드로 남의 지식재산권(IP)을 침해하는 건 이용 정책 위반이기 때문
여전히 되는 것 독창적인 게임, 특정 장르의 게임, 내가 직접 설계하고 만든 그림·소리(자산)로 만드는 게임
논란 정상적인 게임 개발·보안 점검·오류 분석까지 거절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름(모두 같은 규칙 때문인지는 미확인)
앞으로 오스마니는 “균형을 찾도록 규칙을 계속 고치겠다”며 잘못 막힌 사례를 알려 달라고 요청

미국 IT 매체 톰스하드웨어가 10월 31일 보도했고, 국내에서는 AI타임스와 개발자 커뮤니티 긱뉴스가 11월 1일 소개했어요. 지금 클로드 코드를 쓰는 분이라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예요.

먼저, 클로드 코드와 ‘시스템 프롬프트’가 뭐예요?

클로드 코드는 앤트로픽이 만든 코딩 도우미예요. 채팅창에 “할 일 목록 앱 만들어 줘”라고 쓰면 파일을 만들고, 코드를 쓰고, 실행해 보고, 틀린 곳을 고치는 일까지 여러 단계를 스스로 이어서 해 줘요. 이렇게 일을 끝까지 맡아 처리하는 AI를 에이전트라고 불러요.

이런 AI는 우리가 말을 걸기 전에 회사가 미리 넣어 둔 ‘시스템 프롬프트’라는 안내문을 먼저 읽어요. 신입 직원이 첫 출근 날 받는 “근무 수칙” 같은 거예요. 이번에 바뀐 건 바로 이 근무 수칙에 들어간 단 두 문장이에요. 프로그램을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안내문 몇 줄만 고쳤는데도, AI의 행동이 눈에 띄게 달라진 거죠.

용어 쉬운 뜻 생활 속 비유
클로드 코드 앤트로픽의 코딩 도우미 에이전트 집을 고쳐 주는 기술자
오퍼스 5.5 클로드 코드가 쓰는 앤트로픽의 고급 AI 모델 기술자의 ‘두뇌’
시스템 프롬프트 회사가 AI에게 미리 주는 행동 안내문 첫 출근 날 받는 근무 수칙
지식재산권(IP) 게임·캐릭터·음악처럼 머리로 만든 것에 대한 권리 작가의 책에 붙은 이름표
리버스 엔지니어링 완성된 프로그램을 거꾸로 뜯어 작동 원리를 알아내는 일 시계를 분해해 구조를 살펴보기
오탐(과잉 차단) 문제없는 요청을 위험하다고 잘못 막는 것 신분증 있는데 출입을 막는 경비원

규칙이 정확히 뭐라고 하길래?

공개된 규칙의 내용을 쉽게 옮기면 이래요. “독창적인 게임, 특정 장르의 게임, 사용자가 직접 설계한 게임은 만들어도 된다. 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특정 게임을 이름만 바꾸거나 ‘독창적인 작품’이라고 우기면서 재현해서는 안 된다.”

핵심은 ‘장르’와 ‘특정 작품’의 차이예요. 떡볶이로 비유하면, “매콤달콤한 떡볶이 레시피 알려 줘”는 괜찮지만 “유명한 ○○분식 떡볶이를 간판만 바꿔서 똑같이 차려 줘”는 안 된다는 거죠. 아래 표에서 실제로 어떤 부탁이 되고 안 되는지 예시로 정리해 봤어요(회사 설명을 바탕으로 한 예시이고, 실제 결과는 대화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독창적인 게임·장르 게임·내 디자인으로 만드는 게임은 가능, 특정 게임 재현·이름만 바꾸기·오리지널이라 우기기는 거절(개념도)
독창적인 게임·장르 게임·내 디자인으로 만드는 게임은 가능, 특정 게임 재현·이름만 바꾸기·오리지널이라 우기기는 거절(개념도)
부탁 예시 규칙상 판단 이유
“블록이 떨어지는 퍼즐 게임 만들어 줘” ✅ 가능 특정 작품이 아닌 장르
“내가 그린 고양이 캐릭터로 점프 게임 만들어 줘” ✅ 가능 내 디자인과 자산 사용
“로그라이크 장르로 새 던전 게임 만들어 줘” ✅ 가능 장르 게임
“유명 게임 ○○를 그대로 복제하고 이름만 바꿔 줘” ❌ 거절 특정 게임의 재현
“○○를 똑같이 만들되 내 오리지널이라고 해 줘” ❌ 거절 규칙이 직접 금지한 경우
“○○의 점프 느낌을 참고해 내 게임 조작감을 다듬어 줘” ⚠️ 애매 실제로 거절당했다는 신고가 나온 유형

그런데 왜 착한 부탁까지 막혔을까?

논란이 커진 건 이 부분이에요. 클로드 코드의 깃허브(개발자들이 문제를 신고하는 곳)에는 이런 사례들이 올라왔다고 해요.

신고된 사례 무엇을 하려던 건가 왜 억울하다고 했나
게임 개발 도중 작업 중단 자기 게임을 만들던 중 저작권과 무관한 정상 개발
기존 게임 방식 참고 특정 게임처럼 기능 하나를 구현 아이디어 참고는 흔한 개발 방식
테이블톱 게임 프로그램 수정 보드게임 형태 프로그램 손보기 기존 프로그램 수정일 뿐
부정행위 방지 시스템 제작 내 게임의 핵(치트) 막기 오히려 보안을 높이는 일
보안 취약점 점검 내 게임의 약점 찾기 남을 공격하려는 게 아님
윈도우 크래시 덤프 분석 컴퓨터가 멈춘 원인 찾기 평범한 오류 해결
삼성 TV 불필요한 앱 제거 TV에 깔린 앱 지우기 내 기기 관리

다만 AI타임스는 이 사례들이 모두 같은 게임 규칙 때문에 생긴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짚었어요. 마침 앤트로픽은 10월 6일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을 넓히면서 고급 보안 기능 접근을 3단계로 나누고, 검증된 보안 전문가에게만 일부 제한을 풀어 주기로 했거든요.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나 취약점 점검이 막힌 건 이 보안 쪽 제한과 시기가 겹친 것일 수도 있어요. 앤트로픽은 개별 차단 사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어요.

그래도 근본 원인은 짐작할 수 있어요. AI는 지금 대화하는 사람이 그 게임의 주인인지, 정당한 권한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혹시 모르니 막자” 쪽으로 기울면 착한 부탁까지 함께 걸리고, “웬만하면 돕자” 쪽으로 기울면 베끼기를 못 막아요. 공항 검색대를 아주 엄하게 하면 안전하지만 줄이 길어지고, 느슨하게 하면 빠르지만 위험해지는 것과 같은 고민이에요.

AI는 게임 주인인지 확인할 수 없어서, 베끼기를 막는 엄격함과 정상 작업을 돕는 편리함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해요(개념도)
AI는 게임 주인인지 확인할 수 없어서, 베끼기를 막는 엄격함과 정상 작업을 돕는 편리함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해요(개념도)
방향 장점 단점
엄격하게 (조금이라도 비슷하면 거절) 베끼기를 확실히 막음 정상 개발·보안 작업까지 막히는 오탐 증가
느슨하게 (명백할 때만 거절) 개발자가 불편 없이 작업 이름만 바꾼 복제 게임이 쏟아질 수 있음
지금 앤트로픽의 선택 두 문장 규칙 + 사례 신고 받아 계속 조정 당분간은 애매한 거절이 생길 수 있음

왜 하필 지금, 게임일까?

AI 코딩 도구가 빨라지면서 기존 게임과 비슷한 작품을 아주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게 됐기 때문이에요. 게임 업계에서는 실제로 걱정이 현실이 되고 있어요. 인디 게임 개발사 얼라이언스 아츠는 10월 16일, 신작 ‘드렁큰 가디스 리플럭스(Drunken Goddess Reflux)’의 공개 체험판(데모)이 AI를 이용한 게임 모방에 쓰일 수 있다는 점과 게임 영상 공개를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이유로 19일 예정이던 데모 배포를 취소했어요.

작은 개발사에게 체험판은 “우리 게임 재밌어요, 한번 해 보세요”라고 알리는 가장 중요한 홍보 수단이에요. 그걸 포기할 만큼 불안하다는 건, 그만큼 베끼기 위험이 피부에 와닿는다는 뜻이죠. 앤트로픽의 이번 규칙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온 거예요.

입장 하는 말 걱정하는 것
게임 개발사 “몇 년 만든 게임이 며칠 만에 복제될까 무섭다” 작품과 수익 보호
AI 회사(앤트로픽) “IP 침해는 이용 정책 위반, 하지만 정상 작업은 막지 않겠다” 법적 위험과 이용자 불만 사이 균형
일반 개발자·이용자 “내 게임, 내 컴퓨터 고치는 것까지 막지 말라” 과잉 차단으로 일이 멈추는 것

다른 AI도 이런 규칙이 있을까?

AI 회사들은 대부분 이용 정책에서 남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요. 이번 일이 화제가 된 건, 그 원칙이 코딩 AI의 안내문에 “특정 게임 재현”이라는 아주 구체적인 문장으로 들어갔고, 그 효과가 바로 눈에 보였기 때문이에요. 이미지 AI가 유명 캐릭터를 그려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거나, 음악 AI가 특정 가수 목소리 흉내를 막는 것과 같은 흐름이 코딩 쪽으로 넓어진 셈이에요.

분야 흔히 걸리는 부탁 비슷한 점
코딩 AI (이번 사례) 특정 게임 그대로 복제 작품 ‘통째 재현’을 막음
이미지 AI 유명 캐릭터 그대로 그리기 특정 캐릭터 재현 제한
음악 AI 특정 가수 목소리·곡 흉내 특정 아티스트 재현 제한
글쓰기 AI 책 한 권 통째로 옮겨 쓰기 긴 원문 재현 제한

AI로 게임·앱 만들 때 따라 하면 좋은 4가지

“그럼 나는 AI로 게임 만들면 안 되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규칙의 취지대로라면 나만의 아이디어로 만드는 건 계속 환영이에요. 거절을 덜 만나고, 저작권 걱정도 줄이는 습관 4가지를 정리했어요.

AI로 나만의 게임을 만들 때 4가지 습관: 작품명 대신 장르로, 내 아이디어 먼저, 그림·소리는 내 것으로, 목적과 맥락 설명하기
AI로 나만의 게임을 만들 때 4가지 습관: 작품명 대신 장르로, 내 아이디어 먼저, 그림·소리는 내 것으로, 목적과 맥락 설명하기
습관 이렇게 해 보세요 예시 문장
1. 작품명 대신 장르로 말하기 유명 게임 이름보다 장르·규칙을 설명 “블록을 쌓아 줄을 지우는 퍼즐 게임”
2. 내 아이디어를 먼저 적기 나만의 주인공·배경·규칙을 한두 줄 “우주를 떠도는 고양이가 별을 모으는 게임”
3. 그림·소리는 내 것으로 직접 만들거나 자유 이용 허락된 자산 사용 “내가 그린 PNG 3장을 캐릭터로 써 줘”
4. 정당한 목적은 맥락을 설명 내 프로젝트·내 기기임을 밝히고 목적을 구체적으로 “제가 만든 게임의 치트 방지 기능을 넣고 싶어요”

그래도 정상적인 작업이 계속 막힌다면, 오스마니가 요청한 대로 잘못 막힌 사례를 앤트로픽에 알리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회사가 “규칙을 계속 고치겠다”고 밝힌 만큼, 이런 신고가 쌓일수록 애매한 거절은 줄어들 거예요. 그리고 하나 기억해 둘 점은, AI가 만들어 줬다고 해서 남의 게임을 베낀 결과물이 내 것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에요. 저작권 책임은 결국 그걸 공개하고 파는 사람에게 돌아와요.

자주 묻는 질문

질문 답
클로드로 게임 만드는 게 이제 금지된 건가요? 아니에요. 독창적인 게임, 장르 게임, 내 디자인으로 만드는 게임은 계속 만들 수 있어요.
어떤 게 막히나요? 이미 존재하는 특정 게임을 이름만 바꾸거나 독창적이라고 주장하며 재현하는 경우예요.
보안 점검·오류 분석이 막힌 것도 같은 이유인가요? 확인되지 않았어요. 10월 6일 강화된 사이버보안 접근 제한과 겹쳤을 가능성도 있어요.
챗GPT 같은 다른 AI는요? 이번 규칙은 클로드 코드에 들어간 것이에요. 다른 AI도 이용 정책상 IP 침해를 금지하지만 구체적인 동작은 서비스마다 달라요.
억울하게 막히면 어떻게 하죠? 내 프로젝트라는 맥락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앤트로픽에 사례를 알려 주세요.

정리하며

이번 소식을 한 줄로 줄이면 “AI가 똑똑해질수록, ‘무엇을 만들어도 되는가’를 정하는 규칙도 중요해진다”예요. 단 두 문장의 안내문이 수많은 개발자의 작업 흐름을 바꿨고, 그 과정에서 AI가 사람의 의도와 권리를 완벽하게 가려낼 수 없다는 한계도 드러났어요. 당분간은 엄격함과 편리함 사이에서 규칙이 계속 조정될 거예요. 우리는 남의 작품 대신 나만의 아이디어를 AI에게 맡기는 습관부터 들이면 충분해요. 오늘도 모릭월드와 함께해 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