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역대 4위’인데 증가율은 1년 3개월 만에 최저? 9월 거래액 24조 9,719억 원(+4.1%)으로 배우는 크기·속도 읽는 법과 작년 황금연휴 ‘기저효과’, 자동차 +30.9%·가전 -7.0%로 본 잘 팔린 것과 안 팔린 것, 휴대폰 쇼핑 76.4%, 역직구 +40.7%·직구 -6.3%로 뒤바뀐 바다 건너 쇼핑과 연말 쇼핑 체크리스트까지 초보도 쉽게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혹시 오늘도 점심 메뉴를 배달앱으로 고르셨다면, 바로 오늘 나온 통계의 주인공이 되신 거예요. 국가데이터처가 오늘(11월 2일) 낮 12시에 ‘2026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발표했거든요. 9월 한 달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쓴 돈은 24조 9,719억 원, 1년 전보다 4.1% 늘었어요.

그런데 기사 제목들이 묘하게 엇갈려요. 어떤 곳은 ‘역대 4위’, 어떤 곳은 ‘증가율 1년 3개월 만에 최저’라고 써요. 그리고 같은 발표 안에 ‘해외 사람들이 한국 물건을 사는 돈(해외 직접판매)’은 40.7% 급증, ‘우리가 해외에서 사는 돈(해외 직구)’은 6.3% 감소라는 정반대 흐름도 들어 있어요. 오늘은 이 숫자들을 하나씩 풀어 보면서 ① 왜 ‘많이 팔렸는데 덜 늘었는지’, ② 무엇이 잘 팔리고 무엇이 안 팔렸는지, ③ 휴대폰 쇼핑 비중 76.4%의 의미, ④ 직판과 직구가 반대로 움직인 이유, ⑤ 내 장바구니에 주는 힌트와 연말 쇼핑 체크리스트까지 초보도 쉽게 정리해 볼게요.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조 9,719억 원으로 규모는 역대 4위, 1년 전보다 4.1% 늘었지만 증가율은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았어요. 모바일 비중은 76.4%예요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조 9,719억 원으로 규모는 역대 4위, 1년 전보다 4.1% 늘었지만 증가율은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았어요. 모바일 비중은 76.4%예요

1. 오늘 발표, 숫자 다섯 개로 먼저 보기

항목 9월(또는 3분기) 숫자 초보 한 줄 해석
온라인쇼핑 거래액 24조 9,719억 원 (전년 같은 달보다 +4.1%) 규모로는 역대 4번째로 큰 달이에요
전월(8월) 대비 +2.7% (6,532억 원 증가) 한 달 사이에도 조금 더 썼어요
모바일쇼핑 거래액 19조 846억 원 (+5.4%) 온라인 쇼핑 100원 중 약 76원은 휴대폰으로 썼어요(76.4%)
3분기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1조 944억 원 (+40.7%) 외국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몰에서 산 돈. 14분기 연속 증가
3분기 해외 직접구매(직구) 1조 9,893억 원 (−6.3%) 우리가 해외 온라인몰에서 산 돈. 2분기 연속 감소

한 줄 요약: 온라인 쇼핑은 여전히 크고(역대 4위), 휴대폰으로 더 많이 사고 있지만(76.4%), 늘어나는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졌어요(+4.1%). 그리고 바다 건너로는 ‘우리가 사는 것’보다 ‘외국이 사 가는 것’이 더 빠르게 늘고 있어요.

2. ‘역대 4위’인데 ‘증가율 최저’? 두 말이 다 맞는 이유

두 제목은 서로 다른 자를 쓰고 있어요. ‘역대 4위’는 금액의 크기를 본 거고, ‘증가율 최저’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한 속도를 본 거예요. 키가 큰 아이가 올해는 작년보다 덜 자랐다고 해서 키가 작아진 건 아니잖아요? 같은 이치예요.

이번 9월 증가율 4.1%는 작년 6월(2.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올해 1~8월에는 매달 5~13%대로 쑥쑥 늘었거든요. 그럼 갑자기 사람들이 지갑을 닫은 걸까요?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은 ‘기저효과’예요. 작년에는 10월 초에 긴 ‘황금연휴’가 있어서, 그 직전인 9월에 쇼핑이 몰렸어요. 비교 대상인 작년 9월이 유난히 컸으니, 올해 9월 증가율이 작게 보이는 거죠.

보는 방법 무엇과 비교? 이번 9월 결과 주의할 점
전년동월비(YoY) 작년 9월 +4.1% 작년 9월에 특별한 일(연휴 전 쇼핑 몰림)이 있으면 왜곡돼요
전월비(MoM) 올해 8월 +2.7% 추석·방학 같은 계절 행사에 크게 흔들려요
금액 순위 역대 모든 달 역대 4위 물가가 오르면 같은 양을 사도 금액이 커져요
분기 합계 작년 3분기 74조 4,319억 원(+6.4%) 한 달의 들쭉날쭉을 줄여서 흐름을 보기 좋아요

그래서 한 달 숫자 하나로 ‘소비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보다, 3분기 합계(+6.4%)처럼 조금 긴 구간을 같이 보는 게 좋아요. 다만 3분기 성장률 발표 때 민간소비가 뒷걸음질쳤다는 이야기도 있었던 만큼, 10월·11월 숫자가 다시 올라오는지는 계속 지켜볼 대목이에요.

2026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 1월 8.6%, 2월 5.3%, 3월 13.2%, 4월 9.2%, 5월 10.3%, 6월 10.9%, 7월 7.5%, 9월 4.1%(8월은 보도마다 수치가 달라 생략)
2026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 1월 8.6%, 2월 5.3%, 3월 13.2%, 4월 9.2%, 5월 10.3%, 6월 10.9%, 7월 7.5%, 9월 4.1%(8월은 보도마다 수치가 달라 생략)

3. 무엇이 잘 팔리고, 무엇이 덜 팔렸나

상품별로 보면 이번 달의 표정이 꽤 선명해요. 자동차·추석·K뷰티는 웃고, 가전·옷은 주춤했어요.

상품군 9월 거래액 1년 전보다 왜 그랬을까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1조 2,738억 원 +30.9% 외국산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영향.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
농축수산물 1조 6,738억 원 +9.7% 추석 선물·장보기 수요. 역대 최대 규모
음·식료품 3조 7,801억 원 +4.0% 명절 수요. 역시 역대 최대 규모, 전체 거래액 중 비중 1위(15.1%)
음식서비스(배달 등) 3조 5,263억 원 +5.9% 꾸준히 증가. 비중 2위(14.1%)
화장품 1조 2,879억 원 +12.2% K뷰티 인기
이쿠폰서비스 6,255억 원 +19.4% 모바일 상품권·기프티콘
문화 및 레저서비스 3,152억 원 +25.1% 공연·여가 예약
가전·전자 1조 2,180억 원 −7.0% 가전 소매판매 자체가 부진
의복 1조 6,693억 원 −4.8% 패션 소비 위축(패션용품·액세서리도 −8.3%)

눈여겨볼 건 가전·전자의 −7.0%예요. 요즘 반도체 값이 올라 스마트폰·전자제품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칩플레이션’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은 교체를 미루기도 해요. 반대로 농축수산물·음식료품은 ‘역대 최대’를 찍었는데, 이건 추석이 9월에 있었던 영향이 커서 10월에는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요.

전월(8월) 대비 크게 변한 것 변화 해석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44.0% 한 달 새 가장 크게 늘었어요
의복 +25.1% 가을 옷 시즌. 1년 전보다는 여전히 감소
농축수산물 +24.4% 추석 장보기
여행 및 교통서비스 −14.6% (2조 8,722억 원) 여름휴가 시즌이 끝났어요
음식서비스 −11.2% 8월보다는 배달이 줄었어요
문화 및 레저서비스 −29.5% 여름 성수기 효과가 빠졌어요

숫자 읽기 팁: 같은 ‘의복’이 전월비로는 +25.1%, 전년비로는 −4.8%예요. 계절이 바뀌어 8월보다 많이 산 건 맞지만, 작년 가을보다는 덜 샀다는 뜻이에요. 기사에서 % 숫자를 보면 ‘무엇과 비교했지?’부터 확인하세요.

4. 휴대폰 쇼핑 76.4%: 배달은 사실상 100% 모바일

9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9조 846억 원(+5.4%)으로, 전체 온라인쇼핑의 76.4%였어요. 1년 전보다 1.0%포인트 올랐어요(8월 78.3%보다는 조금 낮아요. 추석 선물처럼 PC로 크게 주문하는 경우가 섞인 영향으로 보여요).

모바일 비중이 높은 상품 모바일 비중 생활 속 모습
음식서비스 99.1% 배달 주문은 거의 다 앱으로
이쿠폰서비스 92.2%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
애완용품 84.3% 사료·모래 정기 주문
판매·운영 형태 9월 거래액 1년 전보다 뜻
종합몰 13조 6,842억 원 +3.7% 여러 상품을 다 파는 큰 쇼핑몰
전문몰 11조 2,877억 원 +4.6% 한 분야(옷·화장품 등)만 파는 몰
온라인몰(온라인만) 18조 9,789억 원 +3.2%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만 운영
온·오프라인 병행몰 5조 9,930억 원 +6.8% 마트·백화점 등이 같이 운영하는 몰

하나 더! 여행·교통서비스 같은 ‘서비스’를 빼고 물건만 따진 온라인 거래액은 17조 4,053억 원으로, 전체 소매판매액의 29.7%였어요. 우리가 사는 물건 10개 중 3개 가까이를 온라인에서 산다는 뜻이에요.

1년 전보다 자동차·용품 +30.9%, 문화·레저 +25.1%, 이쿠폰 +19.4%, 화장품 +12.2%, 농축수산물 +9.7%가 늘었고 가전·전자 -7.0%, 의복 -4.8%는 줄었어요
1년 전보다 자동차·용품 +30.9%, 문화·레저 +25.1%, 이쿠폰 +19.4%, 화장품 +12.2%, 농축수산물 +9.7%가 늘었고 가전·전자 -7.0%, 의복 -4.8%는 줄었어요

5. 직판은 +40.7%, 직구는 −6.3%: 바다 건너 쇼핑의 방향이 바뀌었다

이번 발표에는 3분기(7~9월) 해외 온라인 거래 숫자도 함께 나왔어요. 용어부터 정리해 볼게요.

용어 뜻 3분기 금액 1년 전보다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외국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사는 것 1조 944억 원 +40.7% (14분기 연속 증가)
해외 직접구매(직구) 한국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사는 것 1조 9,893억 원 −6.3% (2분기 연속 감소)

아직 금액은 직구(약 2조 원)가 직판(약 1.1조 원)보다 크지만, 방향은 반대예요. 직판은 2023년 2분기부터 14분기 연속 늘고 있어요.

어디로 팔았나(직판) 3분기 금액 1년 전보다
중국 4,320억 원 +62.3%
미국 2,787억 원 +30.4%
일본 2,002억 원 +7.1%
아세안 730억 원 +62.3%
유럽연합 — +73.3%
무엇을 팔았나(직판) 3분기 금액 1년 전보다
화장품 6,363억 원(직판의 58.1%) +47.1%
음반·비디오·악기 844억 원 +14.8%
음·식료품 441억 원 +32.5%
통신기기 — +403.8%
면세점 판매(판매 경로) 3,717억 원 +90.5%

국가데이터처는 직판 증가를 K뷰티·K컬처 인기로 설명했어요. 화장품, 음반, 아이돌 굿즈가 많이 팔렸다는 거죠. 반면 직구가 줄어든 이유로는 공격적으로 들어왔던 중국계 쇼핑 플랫폼의 성장세가 둔해진 점, 그리고 2~3분기에 환율이 높았던 점을 꼽았어요.

어디서 샀나(직구) 3분기 금액 1년 전보다
중국 1조 2,860억 원 −9.1%
미국 3,094억 원 −11.1%
일본 1,989억 원 +32.4%
아세안 — −25.0%

직구는 거의 다 줄었는데 일본만 +32.4%예요. 품목별로는 의류·패션(−15.5%), 화장품(−13.3%), 컴퓨터·주변기기(−15.8%), 가전·전자(−11.1%)가 줄고, 통신기기(+18.2%)·소프트웨어(+29.4%)는 늘었어요. 엔화가 싸진 시기와 겹쳐 일본 물건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발표에서 원인을 콕 집지는 않았어요.

3분기 해외 직접판매(역직구)는 1조 944억 원으로 40.7% 늘었고, 해외 직접구매(직구)는 1조 9,893억 원으로 6.3% 줄었어요
3분기 해외 직접판매(역직구)는 1조 944억 원으로 40.7% 늘었고, 해외 직접구매(직구)는 1조 9,893억 원으로 6.3% 줄었어요

6. 그래서 내 지갑에는? 숫자가 주는 힌트 4가지

오늘 숫자 내 생활 힌트
증가율 둔화(+4.1%) 당장 ‘불황’ 신호로 겁먹기보다 기저효과일 수 있어요. 10월 숫자(12월 초 발표)를 함께 보세요
가전·전자 −7.0% 판매가 부진한 품목은 연말 할인 행사가 커질 수 있어요. 다만 부품값 상승으로 정가가 오른 제품도 있으니 ‘할인 전 가격’ 이력을 확인하세요
모바일 76.4%·배달 99.1% 작은 결제가 휴대폰에서 쌓이기 쉬워요. 앱별 월 결제액을 한 번 모아 보세요
직구 감소·환율 직구는 환율에 민감해요. 결제 통화(원화/달러)와 카드 해외결제 수수료를 꼭 비교하세요

7. 연말 쇼핑 시즌 전, 5분 체크리스트

체크 방법
① 이번 달 온라인 결제 총액 카드앱·간편결제 앱의 월별 내역에서 쇼핑·배달 합계를 확인
② 정기구독·정기배송 안 쓰는 멤버십, 반려동물 용품 정기배송 주기를 점검
③ 할인 전 가격 확인 ‘○○% 할인’이 진짜인지 최근 가격 변동을 비교
④ 직구 전 총비용 계산 상품값 + 배송비 + 환율 + 해외결제 수수료 + (해당 시) 관세·부가세
⑤ 해외 직구 면세·통관 규칙 면세 한도와 통관 방식은 국가·품목별로 다르니 결제 전 관세청 안내를 확인

내일 볼 숫자: 내일(11월 3일)은 10월 소비자물가가 나와요. 전문가 설문 중간값은 2.8%(9월 2.9%)였어요. 온라인에서 ‘얼마나 썼나(금액)’와 ‘물건값이 얼마나 올랐나(물가)’는 함께 봐야 진짜 소비가 늘었는지 알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거래액이 늘었으면 사람들이 더 많이 산 건가요?
꼭 그렇진 않아요. 거래액은 ‘가격 × 수량’이라서, 물건값이 오르면 같은 양을 사도 금액이 커져요. 그래서 물가 발표와 같이 봐야 해요.

Q. 해외 직접판매가 늘면 나와 무슨 상관이죠?
한국 화장품·콘텐츠 회사와 그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매출로 이어지고, 수출처럼 외화가 들어오는 효과도 있어요. 다만 3분기 1조 944억 원은 월 수출(10월 1,153억 달러)과 비교하면 아직 아주 작은 규모예요.

Q. 직구가 줄었다는 건 직구가 손해라는 뜻인가요?
아니에요. 전체 흐름이 그렇다는 것이지, 개별 상품은 여전히 직구가 쌀 수 있어요. 위 체크리스트처럼 총비용을 계산해 비교하세요.

마무리: 크기·속도·방향, 세 가지로 읽어요

오늘 온라인쇼핑 통계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크기는 여전히 크고(24조 9,719억 원, 역대 4위), 속도는 느려졌고(+4.1%, 작년 연휴 기저효과), 방향은 바뀌고 있어요(직판 +40.7%, 직구 −6.3%). 경제 기사에서 숫자를 만나면 이 세 가지를 나눠 보는 습관만 들여도 훨씬 덜 헷갈려요.

오후에는 이번 달 내 온라인 결제 내역을 한 번 훑어보는 건 어떨까요? 내일 물가 발표도 MoricWorld가 쉽게 풀어 드릴게요. 남은 월요일 오후도 힘내세요! 😊

※ 이 글은 경제 공부를 돕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상품 구매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아요. 수치는 2026년 11월 2일 국가데이터처 ‘2026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 발표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것으로, 이후 수정될 수 있어요. 표의 ‘—’는 발표 보도에서 금액이 확인되지 않은 항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