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부터 경제, 생활까지. 복잡한 소식을 쉽게 풀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9일)은 한글날이라 국내 주식시장이 쉬는 날이에요. 코스피·코스닥은 8일 장을 끝으로 사흘 휴장하고 12일(월)에 다시 문을 엽니다. 증시가 조용한 김에, 집이 있는 분이라면 꼭 알아 둘 “내 대출 이자” 이야기를 해 볼게요.
국회 정무위원회 한창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 금리가 다시 정해지는(재산정)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65조원에 이른다고 해요. 코로나19 시절 낮은 금리로 집을 산 분들의 대출 금리가 지금 수준으로 “리셋”되는 시기가 왔다는 뜻입니다.

한 줄로 먼저
- 올해 4분기 금리변동 예정 주담대는 165조원으로, 3분기(143조9천억원)보다 21조1천억원 늘었어요.
- 주담대 금리는 2021년 2분기 2.70%에서 올해 2분기 4.26%로 1.56%포인트 올랐습니다.
- 165조원이 모두 5년 전 받은 대출이라고 가정하면, 원리금 부담이 월 1,434억원, 연 1조7,212억원 늘어나는 셈이라는 분석이에요.
먼저 용어부터
| 용어 | 쉬운 뜻 |
|---|---|
| 주택담보대출(주담대) | 집을 담보로 맡기고 빌리는 돈 |
| 변동형 | 금리가 몇 달마다 시장 금리에 맞춰 바뀌는 대출 |
| 고정형(순수고정) | 다 갚을 때까지 금리가 그대로인 대출 |
| 혼합형(주기형) | 처음 몇 년(예: 5년)은 고정, 그 뒤엔 금리를 다시 정하는 대출 |
| 금리 재산정(리셋) | 정해진 시점에 그때 시장 금리로 대출 금리를 새로 매기는 것 |
| 원리금균등상환 | 매달 원금+이자를 같은 금액으로 나눠 갚는 방식 |
| 정책모기지 | 보금자리론처럼 정부·공사가 공급하는 주담대(이번 통계에선 제외) |
얼마나 많은 대출이 리셋되나

| 시기 | 금리변동 예정 잔액 | 한마디 |
|---|---|---|
| 올해 3분기 | 143조9천억원 | 비교 기준 |
| 올해 4분기 | 165조원 | 전 분기보다 21조1천억원 증가 |
| 내년 1분기 | 137조3천억원 | 매 분기 120조원 넘게 이어짐 |
| 내년 2분기 | 154조4천억원 | |
| 내년 3분기 | 127조7천억원 | |
| 내년 4분기 | 143조5천억원 | |
| 2028년 / 2029년 / 2030년 | 분기별 123~145조 / 151조6천억~170조7천억 / 162조7천억~169조9천억원 | 갈수록 규모가 커짐 |
국내 19개 은행, 정책모기지 제외. 금융감독원 자료(한창민 의원실 제출) 기준.
왜 부담이 커질까: 2.70% → 4.26%

5년 전 받은 혼합형 대출은 처음 5년 동안 낮은 금리가 고정돼 있었어요. 그런데 그 5년이 끝나면 지금의 금리로 다시 계산됩니다. 그 사이 금리가 많이 올랐으니 매달 갚을 돈도 늘어나는 거죠. 최근에는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려 두 차례 연속 인상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5.35%대까지 오르며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요.
| 단순 예시 계산 | 5년 전 (연 2.70%) | 재산정 후 (연 4.26%) |
|---|---|---|
| 조건 | 3억원, 30년 원리금균등상환 | 5년 갚은 뒤 남은 약 2억6,524만원을 25년 동안 |
| 월 상환액 | 약 121만7천원 | 약 143만8천원 |
| 차이 | – | 매달 약 22만원 증가 |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계산한 가상 예시입니다. 실제 금리·잔액·상환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문제는 “변동형 쏠림”

| 구분 | 금액 | 비중 |
|---|---|---|
| 올해 2분기 신규 주담대(정책모기지 제외) | 41조5천억원 | 100% |
| └ 변동형 | 36조3천억원 | 87.5% |
| └ 순수고정형 | 4조3천억원 | 10.4% |
| └ 혼합형(고정형) | 1조원 | 2.4% |
| 2분기 말 전체 주담대 잔액 | 767조원 | – |
| └ 그중 변동형 | 497조1천억원 | 64.8% |
새로 받는 주담대 10건 중 9건 가까이가 변동형이라, 금리가 오르면 그 부담이 빌린 사람에게 바로 전해지는 구조예요. 정부는 2011년부터 고정금리 확대를 추진했고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장기·고정금리 TF까지 꾸렸지만, 최근 의원실 질의에 “TF는 가동하지 않으며 내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은행은 왜 장기 고정금리를 꺼릴까?
은행은 주로 짧은 기간으로 돈을 빌려 오는데, 20~30년 동안 대출 금리를 고정하면 금리가 오를 때 손해를 떠안게 돼요. 그래서 한국금융연구원은 대출을 증권으로 만들어 파는 MBS(주택저당증권)와, 대출을 담보로 장기 자금을 빌리는 커버드본드 시장을 키우자고 제안했습니다.
내 대출, 지금 점검할 것
| 체크 | 방법 |
|---|---|
| 1. 금리 변경 시점 확인 | 대출 약정서나 은행 앱에서 “금리 변경 주기·다음 변경일” 확인 |
| 2. 바뀔 금리 미리 보기 | 현재 기준금리(코픽스·금융채 등)에 내 가산금리를 더해 예상 |
| 3. 월 상환액 다시 계산 | 은행 앱의 대출 계산기로 새 금리 기준 월 납입액 확인 |
| 4. 갈아타기 비교 | 다른 은행·고정형 상품 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를 함께 비교 |
| 5. 여윳돈 있으면 일부 상환 | 원금이 줄면 재산정 이후 이자 부담도 줄어요 |
오늘은 은행 영업점이 쉬지만, 은행 앱·인터넷뱅킹 조회와 계산기는 대부분 그대로 쓸 수 있어요.
정리하면, 이번 숫자는 “금리가 올랐다”는 뉴스가 실제 우리 집 가계부에 도착하는 시점을 보여 줍니다. 대출이 있다면 연휴 동안 약정서 한 번 꺼내 보고 내 금리가 언제, 얼마로 바뀌는지 확인해 두세요. 12일 증시가 다시 열리면 또 쉽게 풀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