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부터 경제, 생활까지. 복잡한 소식을 쉽게 풀어봅니다.」
화요일 저녁,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어요. 자기 전에 유튜브 쇼츠 몇 개 넘기다 보면 이런 광고,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흰 가운을 입은 ‘의사 선생님’이 차분한 목소리로 “이 영양제 하나면 관절이 달라집니다”라고 말하고, 아래에는 극적인 전후 사진과 “저 이거 먹고 키가 6cm 컸어요” 같은 후기가 붙어 있죠.
그런데 그 의사도, 그 후기를 쓴 사람도 AI가 만들어 낸 가짜일 수 있어요. 한국소비자원이 오늘(10월 27일) 유튜브 숏폼 광고를 9개월 동안 지켜본 결과, AI를 악용한 부당광고 420건을 찾아 차단했다고 밝혔어요. 그리고 한 달 뒤인 11월 27일부터는 AI로 만든 가짜 의사·약사·교수가 식품이나 의약품을 추천하는 광고가 법으로 콕 집어 금지돼요.
오늘 밤에는 ① 어떤 광고가 걸렸는지, ② 11월 27일에 무엇이 바뀌는지, ③ 휴대폰 속 광고가 가짜인지 5초 만에 의심하는 법, ④ 이미 사 버렸다면 어떻게 하는지를 차근차근 정리해 볼게요. 부모님 휴대폰에도 이런 광고가 자주 뜬다면, 이 글을 같이 보셔도 좋아요.

한눈에 보는 요약
| 질문 | 짧은 답 |
|---|---|
| 무슨 발표예요? | 한국소비자원이 2025년 10월~2026년 6월(9개월) 유튜브 숏폼 광고를 모니터링해 AI 악용 부당광고 420건을 확인하고 차단했어요(10월 27일 발표) |
| 가장 많은 수법은요? | AI로 몸의 변화를 합성하거나 가짜 소비자 경험담을 꾸민 ‘체험 후기 조작’ 267건(63.6%) |
| 그다음은요? | 가짜 의사·약사 등을 내세운 ‘전문가 사칭’ 153건(36.4%) |
| 어떤 물건이 많았어요? | 식품 312건(74.3%)이 압도적, 이어 화장품 72건, 의료서비스 21건 |
| 무엇이 바뀌어요? | 11월 27일부터 AI로 만든 가짜 전문가가 식품·의약품 등을 추천·보증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광고가 명시적으로 금지돼요 |
| 어기면요? | 식품 광고의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까지 받을 수 있어요 |
| 나는 뭘 하면 돼요? | 광고 속 ‘전문가’와 ‘후기’를 일단 의심하고, 산 뒤 문제가 생기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 식품 부당광고는 1399로 알려 주세요 |
1. 소비자원이 무엇을 들여다봤나요?
쇼츠 같은 짧은 영상 광고는 누가 올렸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알고리즘을 타고 순식간에 퍼진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 구글과 손잡고 유튜브에 올라오는 광고를 상시 지켜보다가, AI를 악용한 허위·과장 광고로 확인되면 바로 내리도록 하는 절차를 운영해 왔어요.
그 결과가 이번 420건이에요. 눈여겨볼 건 속도예요. 지난해 10~12월 석 달 동안은 24건이었는데, 올해 1~6월에는 396건으로 확 늘었어요. AI로 그럴듯한 사람 얼굴과 목소리를 만드는 게 쉬워진 만큼, 이런 광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이에요.
| 기간 | 적발·차단 건수 | 의미 |
|---|---|---|
| 2025년 10~12월(3개월) | 24건 | 구글과 협력 체계를 막 만든 시기 |
| 2026년 1~6월(6개월) | 396건 | AI 생성 광고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시기 |
| 합계(9개월) | 420건 | 전부 차단 조치 완료 |
2. 어떤 수법이 걸렸나요?
크게 두 갈래예요. 하나는 “제가 써 봤더니”를 가짜로 만드는 것, 다른 하나는 “전문가인 제가 보증합니다”를 가짜로 만드는 거예요.

| 유형 | 건수(비율) | 세부 내용 |
|---|---|---|
| 체험 후기 조작 | 267건(63.6%) | AI로 신체 변화를 합성·조작 171건 + 가짜 소비자의 허위 체험담 96건 |
| 전문가 사칭 | 153건(36.4%) | 의사·약사·간호사 사칭 46건 + 교수·제품개발자·장인 등 다른 전문가 사칭 107건 |
소비자원이 공개한 실제 사례도 꽤 구체적이에요.
| 실제로 적발된 광고 문구·장면 | 왜 문제인가요? |
|---|---|
| “성인용 키 크는 약을 먹고 6㎝ 컸다” | AI로 신체 변화를 과장한 체험담. 성장판이 닫힌 성인의 키를 늘린다는 식의 효과는 근거 없이 소비자를 속이는 표현이에요 |
| “이것을 차기만 해도 복근 운동 300개 효과” | 숫자로 효과를 부풀린 전형적인 과장 광고예요 |
| 의사를 사칭해 기미·검버섯 개선 효과 홍보 | 가짜 전문가 + 화장품·식품을 치료제처럼 보이게 하는 표현이 겹쳤어요 |
| 가짜 전문가가 임플란트 시술 가격을 내세워 홍보 | 의료서비스까지 AI 가짜 전문가가 등장했어요 |
3. 품목별로 보면 ‘먹는 것’이 4분의 3
품목으로 나누면 식품이 312건(74.3%)으로 전체의 4분의 3쯤이에요. 영양제, 다이어트 제품, 관절·키 성장 제품처럼 “먹기만 하면 된다”는 광고가 AI와 특히 잘 붙는다는 뜻이죠.
| 품목 | 건수(비율) | 가장 많았던 부당 표현 |
|---|---|---|
| 식품 | 312건(74.3%) | 공인되지 않은 연구·사실·체험기로 소비자를 기만 157건(50.3%), 거짓·과장 97건(31.1%), 질병 예방·치료 효능 오인 25건(8.0%) |
| 화장품 | 72건(17.1%) | 의약품으로 잘못 알게 할 표현 42건(58.3%), 화장품 범위를 벗어난 의학적 효능 22건(30.6%), 소비자 오인 우려 8건(11.1%) |
| 의료서비스 | 21건(5.0%) | 가짜 전문가를 앞세운 시술 홍보 등 |
| 기타(마사지기·의료기기·의약외품 등) | 15건(3.6%) | — |
4. 11월 27일부터 무엇이 달라지나요?
지금도 거짓·과장 광고는 원래 불법이라 이번처럼 차단할 수 있어요. 다만 “AI로 만든 가짜 전문가”라는 새로운 수법을 법에 따로 적어 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과 약사법 개정안이 2026년 5월 26일 공포됐고,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11월 27일부터 시행돼요.

| 구분 | 내용 |
|---|---|
| 금지되는 광고 | AI로 만든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목소리·이미지·영상으로, 의사·치과의사·한의사·수의사·약사·한약사·대학교수나 관련 분야 전문가가 제품을 보증·지정·공인·추천·지도하거나 사용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광고 |
| 적용 법 | 식품표시광고법(식품·건강기능식품 등), 약사법(의약품 등). 소비자원은 식품·화장품 등에서 이런 광고를 만들 때 사업자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어요 |
| 시행일 | 2026년 11월 27일 |
| 형사 처벌(식품) |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 |
| 행정처분(식약처 입법예고안 기준) | 식품제조·가공업 등: 1차 영업정지 15일 → 2차 1개월 → 3차 2개월 |
| 실제 전문가도 같은 기준 | 실제 의사·약사 등이 제품 기능성을 보증·추천하는 광고도 같은 수준으로 처분이 강화돼요(연구·개발에 직접 참여했다는 사실만 알리는 경우는 제외) |
5. 휴대폰 속 광고, 5초 만에 의심하는 법
AI 영상은 점점 진짜와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요. 그래서 “가짜인지 눈으로 알아맞히기”보다 “이런 신호가 보이면 일단 멈추기”가 더 현실적이에요.

| 번호 | 이런 게 보이면 |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
|---|---|---|
| 1 | 너무 극적인 전후 사진·영상(뱃살이 하루 만에, 주름이 한 번에) | AI 합성으로 가장 많이 걸린 수법이에요. 전후 비교는 일단 ‘연출’이라고 생각하세요 |
| 2 | 흰 가운·약국 배경의 ‘전문가’ | 실명·소속 병원·약국이 나오는지, 그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실제 활동이 보이는지 확인해요. 이름이 없거나 ‘○○ 원장’ 정도라면 의심 |
| 3 | 구체적인 숫자 효과(6cm, 300개, 10kg) | 숫자가 구체적일수록 믿음이 가지만, 근거 논문·인정 기관이 안 보이면 과장일 가능성이 커요 |
| 4 | “오늘만”, “품절 임박”, “방송 후 가격 인상” | 생각할 시간을 빼앗는 재촉 문구예요. 하룻밤 자고 다시 봐도 늦지 않아요 |
| 5 | “먹으면 병이 낫는다”, “약 끊어도 된다” | 식품이 질병 치료를 말하면 그 자체로 부당광고예요. 복용 중인 약은 절대 임의로 끊지 마세요 |
| 확인할 곳 | 무엇을 볼 수 있나요? |
|---|---|
| 제품 포장·상세페이지의 ‘건강기능식품’ 인정 마크 |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인지 1차로 구분해요. 마크가 없으면 일반식품이에요 |
| 식품안전나라(식약처) | 건강기능식품 제품명·업체명·인정 기능성을 검색해 볼 수 있어요 |
| 판매 페이지의 사업자 정보 | 상호·사업자등록번호·통신판매업 신고번호·연락처가 제대로 있는지 확인해요 |
| 가족·약사에게 한 번 물어보기 | 특히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동네 약국 약사에게 같이 먹어도 되는지 물어보는 게 가장 확실해요 |
6. 이미 사 버렸다면? 상황별 대처
| 상황 | 이렇게 해 보세요 |
|---|---|
| 아직 안 뜯었어요 | 온라인 구매는 보통 물건을 받은 날부터 7일 안에 청약철회(반품)를 요청할 수 있어요. 판매처에 먼저 연락하고, 주문 내역과 광고 화면을 캡처해 두세요 |
| 정기배송·자동결제가 걸려 있어요 | 결제한 카드사 앱이나 판매처에서 정기결제부터 해지해요. 다음 결제일 전에 하는 게 좋아요 |
| 판매처가 연락을 안 받아요 | 1372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에 상담을 신청해요. 광고 캡처·결제 내역이 있으면 훨씬 수월해요 |
| 먹고 몸이 이상해요 | 복용을 멈추고 병원 진료를 먼저 받으세요. 제품명·제조사를 적어 두고, 이상 사례는 식약처에 알릴 수 있어요 |
| 광고 자체를 신고하고 싶어요 | 식품·건강기능식품 부당광고는 1399(식약처 불량식품 신고)로, 유튜브 광고는 광고 옆 메뉴(⋮ 또는 ⓘ)에서 신고할 수 있어요 |
7. 부모님 휴대폰, 이렇게 같이 챙겨요
이런 광고는 건강 걱정이 많은 분들, 특히 부모님 세대 화면에 자주 떠요. 진짜 같은 의사 얼굴에 차분한 설명까지 붙으면 누구라도 믿기 쉬워요. 겁을 주기보다는 “광고 속 의사는 AI일 수도 있대요” 한마디를 먼저 건네 보세요.
| 같이 해 볼 것 | 말 거는 예시 |
|---|---|
| 광고 보고 사기 전에 가족에게 링크 보내기 약속 | “좋아 보이는 거 있으면 사기 전에 저한테 링크 먼저 보내 주세요” |
| 카드 정기결제 목록 함께 보기 | “혹시 매달 자동으로 나가는 영양제 있는지 같이 볼까요?” |
| 복용 중인 약과 영양제 정리 | “드시는 약이랑 영양제 사진 찍어서 약국에서 같이 물어봐요” |
| ‘병이 낫는다’는 식품 광고는 거르기 | “먹는 걸로 병이 낫는다는 광고는 법으로 금지된 말이래요” |
오늘 밤 할 일 체크리스트
| ✔ | 오늘 밤 5분 할 일 |
|---|---|
| ☐ | 최근 저장하거나 장바구니에 넣은 영양제·다이어트·화장품 광고가 있다면, 광고 속 ‘전문가’ 이름부터 검색해 보기 |
| ☐ | 카드 앱에서 정기결제·구독 목록 확인하고, 모르는 건강식품 결제가 있으면 해지 |
| ☐ | 건강기능식품이라면 포장의 인정 마크와 식품안전나라 검색으로 진짜인지 확인 |
| ☐ | 부모님께 “광고 속 의사는 AI일 수 있대요” 한 줄 메시지 보내기 |
| ☐ | 휴대폰 메모에 1372(소비자상담)·1399(식품 부당광고 신고) 저장해 두기 |
| ☐ | 달력에 11월 27일 ‘AI 가짜 전문가 광고 금지 시행’ 표시해 두기 |
마무리하며
AI가 그림도 그려 주고 글도 써 주는 시대라 편해진 것도 많지만, 같은 기술이 “믿을 만한 얼굴”을 가짜로 만드는 데에도 쓰이고 있어요. 소비자원이 9개월 만에 420건을 막았다는 건, 그만큼 우리 화면에 자주 뜬다는 뜻이기도 해요. 11월 27일부터 법이 더 분명해지지만, 광고는 계속 새 얼굴을 들고 나올 거예요.
그러니 기억할 건 딱 하나예요. “흰 가운과 극적인 전후 사진은 증거가 아니다.” 사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하룻밤만 미뤄 보고, 공식 사이트에서 한 번만 확인해 보세요. 오늘 밤도 편안히 쉬세요. 🌙